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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대전 엑스포 1993년 온 나라의 큰 잔치였던 것 같다. 거기에 주제도 첨단 과학이었으니 당시로서는 매우 큰 관심거리가 될만 했다. 우리 가족은 고향이 모두 대전이고 당시 많은 친척들이 대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이모네도 대전에 있었는데 우리 가족이 서울로 이사하고는 일년에 두어번씩 놀러가고는 했다. 93년도이면 내가 고등학생때인데 지금 기억으로 정식으로 개장하기 전에 일부 구역에 대해서 임시로 개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는 했는데 우리 가족도 이모 식구들과 찾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검색해보니 8월 7일 개장을 하였는데, 딱 3장 남은 당시 우리 가족 사진을 보니 7월 쯤 방문했던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은 이제 내가 가장이 되어 아이들을 데리고 20년하고도 두달 정도가 지나버린 ..
대전이 고향이면서 참 대전에 대해서 정말 모른다. 그래도 6살까지 살았고 매년 서너번은 이상은 다니고 하지만 대전 최고의 번화가인 은행동을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목적은 우리나라 5대 빵집이라 소문난 '성심당' 때문이었다. 뭐 개인적으로 그 5대 빵집을 가본 적도 어딘지도 솔직히 잘 모른다. 그저 아는 거라고는 인터넷에서 본 블로거들의 글을 보다 보니 그렇게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 더 아는데 언제가 가보고 싶은 군산의 '이성당'이다. 성심당은 미슐랭가이드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심당의 첫인상은 일단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여러 빵집을 다니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빵집은 처음 봤다. 아니 빵 구경할 틈은 커녕 그냥 사람들에 밀려 바로 나온 튀김소보로와..
예전에 간혹 보는 '생활의 달인'에서 대전의 낙지볶음 집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낙지볶음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언제가 가봐야지 했다. 그래서 1년 전인가 가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장을 하려 했는데 포장이 안된다고 하여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서야 금일 시간이 되어 다시 한번 찾게 되었다. 아이들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뒤 늦은 점심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지난번에는 못한 주차를 이번에는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먹어보고 싶었던 낙지볶음을 시켰는데 확실히 다른 집에 비해서 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좀 한다는 집들 보면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물이라 부를 만큼 있는 것도 아닌지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다. ..
지난 12월 8일 엄청난 폭설 이후 다녀온 대전 오월드, 두번째 방문이다. 몇달 전에 소셜커머스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구매했는데 바쁜 일정탓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마지막날까지 지체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폭설로 인해 도로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별수 없이 향하게 되었다. 허허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 오월드역시 폭설로 인해 모든 놀이기구와 사파리가 중단되었다. 주차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하려고 보니 우리가족이 세번째 입장객이었다. 이럴때는 첫번째가 아닌 것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어쨋든 자유이용권 엄청 싸게 구입했다고 좋아했는데 그냥 입장료값이 되어 전혀 절약하지 않은 꼴이 되어버렸지만 가족들과 천천히 오월드를 돌아다니다 보니 한가지 너무나 좋았던 것도..
이번이 4번째 찾는 군문화축제 처음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체험은 하나도 못해보고, 두번째, 세번째는 체험도 해보고 그러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공연을 보고자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그토록 원하던 아이들 군번줄 만들기가 가능할 것 같아 병영체험을 하고서 선착순 150명 안에 들어 군번줄 만들고 나니 오전공연 다 지나가고, 오후에는 밥 먹고 잠시 틈이 있어 아이들이 장갑차가 타고 싶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하여 관리하는 하사관에게 물어보니 20여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통제 안되는 유치원생들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는가 싶더니 한 30분 되었나 어디서 갑자기 장애인 단체가 몰려오더니 선 탑승하네, 그러고나니 또 20분이 훌쩍 지났는데 이젠 쉬는 시간이라고 10분..
2008년 큰아버지댁에 제사 지내러 가다 우연히 알고서는 올해로 3번째 가는 군문화축제입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로 갈수가 없었으니 매년 가고 있는 셈인데, 무슨 축제 하나를 이렇게 자주 가냐 싶겠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축제가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내용도 다양해지는 것도 있고, 군사장비라는게 매우 매력적인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며, 집에서 40~50분이면 가니 마실 가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어머니를 모신 선산이 바로 옆에 있어 워낙에 친근한 동네이기도 하니 더욱 그렇네요 뭐 전에도 자주 소개를 한 편이라 이번엔 그냥 사진이나 몇장 올려볼까 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군문화축제의 최고 매력들은 군사장비와 더불어 다른 축제에서는 욕만 나오는 비..
솔직히 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그 웅장함이 경외감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일고, 답답해 보이기 때문이다. 청주에 살다보니 주말에 갈 곳이 없다 보면 간혹 대청댐에 가고는 하는데 역시 좋아서 간다기보다 아이들 바람 쐬러 가는 경우가 많다. 대청댐은 청원쪽에서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 장소가 그리 크지가 않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대전으로 넘어가면 큰 공원과 물박물관들이 있다. 그래서 놀러온 사람들은 청원쪽에서 좀 구경하다가 대전쪽에서 많이들 놀다가 간다. 그런데 맛집은 청원쪽에서 다리를 건너기 바로 전 식당들이 모여있는데 좀 비싸긴 해도 맛은 좋다. 특히 민물매운탕이 일품이다. 청원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대전쪽으로 넘어오면 이 계단을 오르거나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댐위를 거닐다 아래..
딱 작년 이맘 때 찾았던 대전 오월드 예전 대전동물원이 개보수를 하고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이모님이 보문산 근처에 살고 계셔서 어릴 때 이모님 댁에 갔을 때 몇번 대전동물원 나들이를 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 크기나, 구조, 동물들은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내 고향이기도 한 대전의 동물원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들과 놀러가봤다. 그런데 요즘 놀이동산들은 언제부터인가 '에버랜드'난 '캐러비아베이'를 은근히 따라하는 것 같다. 따라하는 건 좋은데 규모나 품질면에서 한참 뒤떨어지는게 분명한데 이용요금은 거의 비슷하게 받으려고 하는 못된 습성들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오월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월드는 3가지 테마인 동물원, 놀이동산, 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