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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제주도를 돌아다니면서 목적지는 아니고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던 풍경들과 생전 처음 타본 말까지 역시 이 시기쯤 제주도에 가면 꼭 사진 한장 찍어야 하는 유채꽃 밭 그리고 점심 먹으러 찾아간 식당 주변의 화순금모래해변 주상절리대를 구경하고 예약해 놓은 말을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만난 유채꽃 밭 솔직히 제주도는 유채꽃이 매우 유명하긴 한데 예전 청원유채꽃축제에 비하면 다들 조그마한 크기의 밭들만 있는 편인지라 큰 실감도 나지 않고 대부분 사유지라 돈내고 찍던가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이 곳은 꽤 넓은 편이고 자유롭게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본인이 원했다기보다는 장모님과 아이들에 맞춘 계획으로 승마체험을 하려고 미리 예약해놓은 승마장으로 가 생전 처음 타보는 말은 그동안 왜 그렇게 별로 원하지 않았는지 ..
제주도는 가볼 곳이 너무나 많은 것 같은데 이 곳도 제주도 방문 세번째 만에 처음 찾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꼽히는 절경 중의 하나라더니 가히 그 이상인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주상절리대는 층층이 쌓인 해안절벽의 모습인데 예전에 뉴질랜드의 팬케이크지형의 절벽과 비슷한 모양이다. 다만 틀린 점이 있다면 제주도는 멀리서 봐야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협곡 같이 이루어져 있어 그 안까지 들어가 구경해볼 수 있었다는 거 숙소에서 나오기 전 아침대용으로 편의점에서 산 제주도 올레꿀빵 너무너무 달어
지금껏 제주도을 세번씩이나 가면서 흑돼지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탓에 이번에 꼭 먹자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본 결과 해운대가든이라는 곳이 많이 추천되어 있길래 한번 찾게 되었다. 제주 첫날의 모든 일정을 비와 함께 하면서 그로 인해 우왕좌왕 했던 터에 매우 피곤했지만 짐을 숙소에 모두 가져 놓고 다행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에 해운대가든으로 향했다. 그런데 제주도인데 부산의 해운대라니? 흑돼지가 우리나라 토종돼지라고 하던데 하~ 육질이 우리가 흔히 먹는 돼지와 차원이 틀리긴 하다. 재미난 것은 삼겹살이니 목살이니 부위별로 파는게 아니고 흑돼지 1인분 시키면 그냥 이부위 저부위 섞어서 가져다 준다. 그리고 좀 먹으려다 멈칫 거리게 되는 것이 돼지 털이 깨끗하게 제거가 되어 있지 않고 껍질도 약간 까만 것..
제주도 도착 첫날 이른 아침 '감초식당'에서 소문난 순대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려 하였으나 11시부터 영업하며 점심은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에 급히 수배해서 찾게 된 유리네 식당에서 맞이한 갈치조림과 해물뚝배기 그냥 스마트폰으로 급히 수배하였기에 잘 모르고 왔는데 와우~ 생각보다 매우 유명한 집이네 문화관광부 100대 음식점 선정에, 수 많은 스타와 정재계인사들의 방문. 게다가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친히 남기신 글까지~ 음식들은 밑반찬부터 메인까지 맛있었다. 다만 해물뚝배기는 생각보다 약간 별로였고, 갈치조림은 역시 통통한 갈치에 맛도 칼칼한게 잘 하네~!!
로케디오월드에서 나오니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도 좀 잦아드는 느낌과 장모님이 제주도 오기 전 부터 동굴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가까운 한림공원의 쌍용동굴을 찾게 되었다. 아무래도 큰 동굴이다 보니 비가 와도 괜찮겠지 하고 찾았는데 이런 지식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를 맞은 것이 동굴도 비가 오는구나 하는 걸 처음 알았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동굴은 비 하나도 안 새더만 ㅡㅡ;; 그런데 문제는 비닐하우스 안도 비가 새더라! 본인 역시 12년만에 다시 찾았고 너무나 멋진 공원임에 틀림 없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사진도 비를 피하다보니 많이 흔들려서 아쉬웠다. 비오는 날 물청소를 하시네??? 솔직히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배고파서 먹었을 뿐 호떡은 맛있었다. 쫄깃쫄깃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한 맛
장모님 환갑여행으로 온 식구가 같이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는데 이렇게 첫날부터 비라니... 참으로 당황스럽다. 모든 일정은 다 취소되고 어딜 가도 비바람에 제대로 보지도 못하다보니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하기 싫었던 박물관 같은 거 구경 밖에 없으니 참 한탄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로케디오 월드 여기는 예전에 왔을 때 없던 곳으로 우리도 본 적이 없어 한 번 가게 되었는데 다른 영화박물관에 비한다면 아주 잘 해 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전시관은 외부 전시물은 없고 오로지 실내로만 구성되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한다. 마지막이 지하인데 나갈 때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 계단으로 올라가려는데 나갈 수가 없어 다시 내려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으니 참고하였으면 하고, 이곳 나..
이번 일본여행에 대한 마무리로 그 곳에서 먹어봤던 음식들을 소개하며 끝낼까 한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자는 성격인데 호텔 옆 전철까지 한 몫 더하다 보니 무료한 일본에서의 밤을 달래기 위해 하루 한두캔씩 마셨던 맥주와 안주 맥주는 역시 다 맛있고, 과자는 너무 짜서 서너개 먹다 말고, 꼬치는 근처 마트에서 마감세일하는거 사오고, 셋쨋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맥주에 김치만 먹었다. 하~ 뉴질랜드에서도 김치 없이 두달을 버텼는데 여기 음식 너무 느끼해서 못 버티겠어 간단한 아침 본사 분들이 사주신 점심. 무엇이 먹고 싶냐고 하길래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라면집으로 갔는데 하~ 나로서는 두번 다시 못 먹을 음식이었다. 어찌나 느끼하던지 정말 두젓가락 이후부터는 손님된 도리로서 어거지로 다 먹었다. 특히 ..
아사쿠사를 구경하고 나니 약 5시 정도 되었는데 시간이 애매하여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왕 온거 오다이바까지 보고 가자는 지인들의 말에 유람선을 타고 오다이바로 향했다. 전철로는 매우 긴 거리지만 배를 이용하여 가니 중간에 한번 갈아타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는 하지만 1시간 체 안되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게다가 혹시나 하고 배시간 알아보러 갔는데 출항 5분 전 이어서 운이 매우 좋기도 하였다. 오다이바에 도착하니 역시 좀 늦은시간이라 방송국 구경은 겉과 1층 조금 구경하고, 바로 식사를 하러 갔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오호 오다이바의 야경이 손에 꼽힌다더니 정말 멋진 야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원래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이 아닌데 가만히 야경을 보다 보니 한번도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