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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에 위치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이 곳에서 백제의 그 찬란한 불교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현대식 공원으로 꾸며진 것 같아 당시의 그 시대적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다. 유적이라고 있는 건물들도 다 새로 만든 것같아 그 느낌 또한 많이 희석이 된다. 굳이 이 곳을 방무하고자 찾기에는 좀 무리가 가는 곳이라고 판단한다. 그냥 영광굴비를 찾아 방문하였을 때 잠깐 들려 구경하는 정도로 적당하다고 할까?! 법성포 굴비거리 풍경
정말 길고 긴 19주간의 일정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청주 기적의 도서관'에 아빠들이 모여 교육받는 동화구연 수업의 첫시작은 정말이지 쑥쓰러움으로 인하여 강의장 전체가 너무나 어색했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선생님들조차 그 어색함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시는데 정말 난감했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의 지도 아래 그 쑥쓰러움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었다. 동화구연 교육을 받게 된 것은 지난 3~4월 '청주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버지학교'를 자진해서 등록하고 두달 간 매주 수요일 열심히 참석하여 수료하였다.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기는 하지만 어린시절 너무나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을 하고, 훗날 내가 아빠가 되면 그러지 말아야하지 했는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변산해수욕장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나오는 채석강 이태백이 달을 잡으려고 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주변에 항구의 번잡함과 수 많은 식당들로 인하여 운치를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만 신기한 기암절벽의 모습이 지나는 길 작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고는 있었다. 변산해수욕장에서 채석강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작은 몽돌해안 잠시 쉬어가며 즐기기에 운치가 제법 뛰어난 곳이다.
역시 2008년 5월 친구들과 여행하다가 석불산영상랜드를 지나 새만금공사 중인 곳을 지나면서 잠시 들린 변산해수욕장 5월이라 아직은 쌀쌀한 기운도 있지만 아이들은 바다를 보자마자 말릴새도 없이 뛰어든다. 하나가 뛰어드니 전부 뛰어든다. ㅋㅋㅋ 동해보다 한산하고 깨끗한데다가 아이들 놀기에 매우 좋아보인다. 새만금 간척지
2008년 5월 친구들과 여행 중 들린 드라마촬영지 석불산영상랜드 요즘엔 전국 곳곳에 이런 드라마 촬영지가 참 많다. 이 곳은 이순신장군 드라마 촬영을 한 곳이다.
2008년 친구들 가족과 서해안을 따라 가족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고창청보리밭축제 가을녘에는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벼가 익은 황금빛 들판이나, 청원에서 한 때 유명했던 어여쁜 황금 빛 유채꽃의 넓은 들판과는, 또 다른 푸르디 푸른 청보리가 넓게 퍼진 들판을 보고 있자니 평온함이 가득했다. 거기다 때 마침 찾아온 석양으로 인해 그 운치는 더욱 짙어 너무나 좋았다.
당시 회사에 동계휴가라는게 존재했다. 크리스마스부터 신정 사이 5일정도 쉬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없어졌다. ㅠ.ㅠ 친구가족과 함께 동계휴가를 이용하여 한 겨울 제주도에 두번째 가게 되었다. 처음 갔을 때는 2000년 여름이었는데 다른 친구와 둘이 배낭여행식으로 다녀왔다. 당시 제주도에 얼마나 무식할정도로 무지했던지 여행 책자 딱 한권 보고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여행정보 찾기란 힘들었다.) 아~ 제주도 자전저거로 3~4일이면 다 돌겠구나 하고 갔다. 허걱! 첫째 자전거로 3~4일이면 10분의 1도 힘들다는 것을 딱 하루 돌고 깨달았다. 크기도 크기인지라 자전거선수도 힘들지경이고, 구경 해가면서 단숨에 돈다는 것을 불가능했다. 정말 무식하고, 무지한 멍청이의 깨달음이었다. 또한 친구의 저질체력도 한 몫 단..
회사에서 임원이 병으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3일간 빈소를 지키고 장지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화장터와 납골당을 가게 되었는데 매번 선산에서 상을 치를 때와는 사뭇 그 분위기와 기분이 달랐다. 그런데 그 곳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한 재떨이가 그냥 눈에 띄었다. 별거 아닐 수도 있고,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인생의 모든 것이 멈추어 이제 추억으로만 존재하는 곳에서 한 켠에 놓여진 재떨이에 관리가 잘 안되는지 굳어버린 흙 위로 나온 클로버 잎과 그 가운데 절묘하게 놓여진 담배꽁초가 눈길을 끌었다. 굳어버린 흙은 더 이상 연장이 되지 않은 삶 같았고 놓여진 하나의 담배꽁초는 남겨진 자들의 한 숨 같았다. 그리고 세잎클로버들의 모습은 그 의미처럼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