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이야기들 (329)
지혜로운 황소처럼
충북 옥산의 중심가에 가면 농협 옆에 작지 않은 분식집이 하나있다. 재미난 것은 분식집인데 오로지 김치찌개와 콩나물밥만 파는 이름만 분식집이다. 몇년 전 회사사람들로 인해 알게 되었는데 당시 그 맛에 대한 느낌은 대단했다. 다 먹기도 힘든 어마어마한 양도 양이지만 그 맛은 그 어마어마한 양을 다 먹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치찌개 속 고기도 두툼하고 큼직한게 양도 꽤 많이 들어 너무나 행복한 밥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시골 구석에 있으면서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그 풍경이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하지만 한 반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예전의 그 맛과 양이 아니었다. 요즘 경제가 너무나 어려워 양이 줄은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으나 그 맛까지 변했다는 것이 슬프다. 매우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그 맛을 지키며 살아온..
호두과자가 이렇게까지 맛있었다니 하는 새로운 경험 천안에는 이미 호두과자 전문점이 건물을 통채로 쓸 정도로 큰 곳도 많지만 요즘들어 호두과자집이 커피전문점과 결합하여 천안을 벗어나 여기저기 열리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호두과자 하면 고속도로밖에 떠올리지 못하던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처음 구입할 때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라! 호두과자 속 반을 채운 저 큰 호두의 모습을~~~~ 그리고 맛 또한 고속도로 호두과자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 호두과자를 먹고 이 후 고속도로 호두과자를 먹지 못한다. 고속도로 호두과자의 맛이 이제 너무나 텁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망할놈의 입맛, 금테는 커녕 은테도 못 두른 주제에 호두과자 하나 가지고 유난을 떨게 되다니 ^^;;
역시 나이 서른 중반에 처음 먹어 본 물회 요즘 좀 바쁘고, 약간 게을렀던 탓에 올리는 시기가 맞지 않게 되었지만 어쨋든 정리하다보니 생각이 나서 올려본다. 꽤 미식가적인 입맛을 가진 상사분이 계신데 그 분의 말씀으로는 청주에서는 물회를 제대로 하는데 가 없다고 불만이신데, 그나마 법원 근처에 하나 있는데 제법 괜찮다며 법원에서의 용무를 마치고 가게 되었다. 그런데 처음 물회를 접한 나로서는 회보다 야채가 더 많은 것에 좀 의아했다. 하지만 곧 물회를 맛보고 우와~ 냉면보다 더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확 반했다. 위치는 청주 산남동 삼성서비스센터 뒷쪽에 있다. 맛집이라고 하기는 뭣하고 청주 사시는 분들 중에 관심 있으시면 날 더워지고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 2012년 5월 이 집을 다시 찾았는데 없..
너무나 어두운 곳에서 폰으로 찍어 너무나 흐릿하게 나왔지만 어쨋든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에 올려고자 한다. 듣도보도 못한, 아무리 검색해도 찾을 수도 없는, 생전 처음 먹어보게 된 참치뼈로 만든 매운탕의 어마어마한 느낌함을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이날은 회사의 회식이었고, 임원분이 좋아한다는 참치집을 갔는데 건물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정말 참치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참치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먹기가 좀 싫었다. 그런데 임원분이 자꾸 접시에 올려 놓으며 맛있지 맛있지 하는데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어떻게 꾸역꾸역 해치우고 나니 속에서 이미 느낌함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는데 허허허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인지 전혀 감사하지도 않게 참치집 사장님이 잘 먹고 많이 ..
21세기에 들어서서 세상은 너무나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그 중에서 교육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아니 무엇보다 오히려 IT보다도 더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 말하는 교육은 단순히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엄마 뱃속의 태 아부터 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어지는 교육을 이야기한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거창하게 서두를 시작하나 하겠지만, 지난 1년여간 여기저기서 듣고, 보고 배우며 깨닫게 되었고 그게 정말 현실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쯤 회사에서 처음으로 사내교육운영에 대한 직무를 부여 받고, 외부업체에서 '교육담당자 양성교육'을 받게 되었고, 그때 머리를 꽝 치는 충격까지는 아니었지만, 뭔가 가슴 한켠에서 술렁거리 며, 콱 막히게 되었다. ..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해서 처음 속리산에 가게되었다. 속리산에 들어가기 전 버스에서 내려 잠깐의 설명을 들었던 정이품송 이미 교과서에서 배웠지만 실제로 본 정이품송은 당시 어린나이로서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나무가 어떻게 저렇게 멋있을 수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2005년에 십수년만에 다시 찾았을 때는 나무가 많이 상해있었고, 작년에 들렸을 때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너무나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나무도 그 나이의 무게가 무거운지 풍채 좋은 가지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법주사 풍경도
에버랜드에 가게되면 가끔 늦게까지 기다리다 뮤지컬공연을 본 후 멋진 불꽃놀이를 구경한다. 그런데 작년에 가보니 공연이 바뀌었더군 전에는 그리스신화 같은 이야기였는데 바뀐건 동화같은 내용이었다. 어쨋든 너무나 멋진 마지막 공연이다.
오창 사람들뿐 아니라 청주 사람들에게도 매우 좋은 휴식을 제공 해주는 오창호수공원 그런데 불과 몇년 전 이 좋은 호수공원을 없애고 위락단지를 지으려고 했던 공무원나리들이 계시다. 전국적으로 산업단지가 무슨 유행처럼 번져 수십군데가 있는데 다들 거의 적자상태이다. 그런데 오창과학산업단지는 드물게 매우 성공한 사례라고 하는데 그래서 기업들도 많고 주거단지도 매우 안정되게 발전되어 있다. 그래서 그에 따른 수익을 얻고자 위락단지를 짓겠다고 발 벗고 나선 공무원나리들 이 곳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된통 당하셨다. 정말이지 순수한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든 자연이지만, 그마저도 없애고 시커먼 빌딩만 짓겠다니 미칠노릇이다. 지금은 청주에 문암생태공원이 생겨 사람들이 좀 분산되면서 나아졌지만 1년여전만 해도 주말에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