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이야기들 (329)
지혜로운 황소처럼
통영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익일 아침을 일찍이 먹고 통영수산과학관을 향하는데, 코스는 산양일주도로를 타고 달아공원을 경유지로 했는데 전일 그렇게 감탄을 하고도 지치지도 않는다. 아래사진은 산양일주도로를 타고 달아공원에 가기 전 풍경이 너무 좋아 멈추었던 곳이고, 나중에 알고보니 당포해전이 벌어졌던 바다라고 한다. 달아공원으로 이곳도 분위기로 한 몫 하는데 꼭 해외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멋졌다. 뉴질랜드에서 7개월간 있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한국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들던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 특히 남섬 윗 쪽에 '아벨타스만'이었나? 기억도 잘 안나는데 해안을 따라 여행하는 코스가 있는데 가감없이 통영이 몇 배는 아름답다는걸 새삼 느끼고 된다. 사실 그 그 곳을 여행하면..
이번 통영여행에서 최고로 좋았던 미륵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해서 좀 두렵기는 했지만 그 풍경은 최고로 꼽을만했다. 그 풍경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정도로 멋지고, 그저 가서 보는 수 밖에 없다.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이러더니 길기는 징그럽게 길다. 개인적으로 번지점프는 좋아하는데 이런건 이상하게 싫어하는 편인지라 망설임도 있었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에 그나마 위안을 얻었던 것이 더할 수 없는 위안이고 눈이 호강을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세상에 무슨 동네가 이렇게 멋지고 이쁜지 공평하지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노년을 보낼 곳을 찾는다면 통영이 그 중 하나로 심각하게 생각해볼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끝에 다 올르면 전망대 건물이 있어 그 곳에..
요즘 너무 바쁘게 사는건가? 아니면 게을러진건가? 여하튼 여행을 다녀온지 두달만에 글을 올린다. 하긴 그 좋아하는 영화도 제대로 못 보고 사는데 말야 ㅠ.ㅠ 지난 9월 뒤늦은 여름휴가때 다녀온 통영으로 제주도만큼이나 좋았던 것 같다. 어린시절부터 지긋지긋 하다면 지긋지긋할 정도로 동해는 수 없이 놀러 갔었고, 커서는 간혹 서해는 몇번 간 적이 있는데 남해 쪽은 부산에 두 번 갔던 것이 다인데, 놀러갔다고 하기도 그런게 해운대 잠깐 들려서 회 한접시 먹고, 그 다음에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의 첫 승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영광을 누렸지만 바다는 보지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남해로의 제대로 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통영에 도착하고 그 풍경을 두 눈에 담는 순간 그동안 ..
청주에 정착한지 어느덧 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대전서 태어나 6년 서울서 대부분의 청춘인 20여년을 보내고 청주에서 가정을 일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처음 청주에 내려왔을 때 정말 답답했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녀도 두어시간면 구경할 거 다하고 할게 없어 무척이나 심심했는데, 이제는 극장도 많이 생기고, 돌아다니다 보니 박물관이나 공원들이 잘 된 곳이 너무나 많아 사람살기 참 좋은 곳 이란걸 느낍니다. 음식점도 처음에 그랬네요 한 2년여간은 정말이지 청주 음식 먹을 거 없다고 무지하게 타박하고 다녔습니다. 차이가 나봐야 날 것도 없는 BBQ치킨이나, 김가네김밥도 맛이 없어 먹다 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나마 회는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으니 먹을만했고, 양은 냄비에 나오던 매운갈비찜은 매우 인상적..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저자 유용주 지음 출판사 솔 | 2000-1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등의 시집... 글쓴이 평점 이 책은 2003년 당시 오랜 병환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이 되던 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견딜 수 없는 괴로움에 나름 인정받고, 너무나 즐겁게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고 뉴질랜드에 갈 때 가지고 간 서너편의 책 중 하나이다. 그 곳에서 7개월을 지나면서 한 번도 펼쳐보지 않다가 홀로 호주를 배낭여행을 할 기회가 생겼을 때 이 책 단 한권만 챙기고, 호주를 여행하는 2주 동안 틈틈히 읽었는데, 바이론베이라는 곳에 들려 고 래떼가 지나다니는 등대 근처에 앉아 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방황 속에 타..
누가캔디를모함했나(순정만화맛있게읽기)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만화/애니메이션 > 만화 지은이 박인하 (살림, 2000년) 상세보기 군 말년 어디나 그렇듯 시간이 남는 상황에 당시까지 내 인생의 일부이며, 여전히 진행 중의 꿈인 만화 에 대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군 성격상 만화책 반입은 힘들고해서, 기회삼아 만화의 역사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고 몇 권의 관련 적을 구매하거나 반강제적으로 선물 받았는데 그 중 이 책은 제대하고 복학할 때까지 무료 한 일상 속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솔직히 남자로 태어나 순정만화를 대놓고 보기는 힘들다. 아마도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남자로서 자연스레 생기는 마초적인 성격과 다른 시선을 의식하는 탓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렇게 단 몇편을 제..
한 5~6년전 처음 청원유채꽃축제로 시작을 하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축소되고, 축소되다가 작년인가부터 청원생명축제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신종플루로 열리지 못했다. 그냥 5일장 같은 장터만 잠깐 스는게 다였다. 올해는 어짜피 집에서 10여키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역시 공짜로 생긴 티켓이기에 한번 바람이나 쐬자는 심정으로 가게 되었다. 오매~ 그런데 축제규모가 작년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확대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정성 들이고, 신경을 많이 쓴 모습들이 보이는게 단순히 바람 쐬러 나왔다가 정말 재미나게 놀다 오게 되었다. 그런데 내년에 또 열릴 수 있을까? 이 축제는 유채꽃 축제때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빈터들만 찾아다니며 열리고 있는데 그나마 이제 남은 부지 중 가장 넓은 곳이 ..
전주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한다는 왱이집 콩나물국밥으로는 거의 원조격이라는 이야기에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에 한번 성미당이라는 식당에서 실망한 적도 있고, 날도 쌀쌀한게 비빔밥보다는 국밥이 더 땡기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콩나물국밥이란게 그다지 특색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청주에서 먹을 때랑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다만 양이 좀 더 푸짐하고, 달걀도 두개나 준다. 이 곳은 다른 메뉴는 하나도 없이 오로지 콩나물국밥만 판다. 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시원한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으니 든든한게 너무나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