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 (249)
지혜로운 황소처럼
지난 주말 속초에 놀러 갔을 때 추천 받고 간 맛집 재미나게도 물회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날이 확 추워져서 아주 제대로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다. 속초의 봉포머구리집하면 물회로 아주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가고 나서 본 물회의 풍부함과 맛이 소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에 이 물회 한 그릇이면 한 동안은 더위를 멀리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추위에도 물회 한 그릇씩 비우고 가는 것을 보니 겨울에도 별미는 별미인가 보다. 우리 식구는 날이 춥다 보니 물회는 하나만 시키고 성게알밥과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물회가 정말 푸짐하다~! 게다가 얼음도 육수를 얼려서 그런지 오랫동안 두어도 싱거워지지도 않고 싱싱한 물회 청주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 ..
일찍이 청주에도 백화점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좁은 면적에 4~5층짜리 청주백화점과, 흥업백화점은 정말 백화점이라 부르기에는 좀 그런 면이 있었다. 그러다 몇년 전 롯데 영플라자가 생기고 올 해 8월 드디어 제대로 된 현대백화점이 들어서게 되었다. 평소 백화점에 별 흥미도 없거니와 서울에 살 때도 30년 간 두어번 가본게 다였기에 이번에도 오픈한다고 해서 크게 흥분되고 막 찾아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오픈하고 한두주 있다가 할 일도 없고 해서 구경이나 갔다가 정말 비싼 밥 한끼 먹고 뮤지컬을 매우 저렴하게 공연하기에 예매하고 또 2주 정도 있다가 뮤지컬 보고 이번엔 지하 식당가에서 역시 별로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식사와 군것질을 했다. 그리고 역시나 두달 넘게 백화점 근처도 가지 않고 있다. 그런..
앞에 어제 다녀온 본 축제에 대한 소개글을 남기고 어제 본 공연 중 사진으로 찍은 몇몇 장면을 여기에 올려본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았던 공연들이었기에 더 많이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멕시코 공연팀 멋진 노래와 거의 발 구르기만으로도 남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운 춤 사위, 그런데 노래부르시는 분이 굉장히 독특했다는... 월드퍼레이드 짧지만 다양한 나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행사 주 공연장에서의 남사당놀이 네마당 우리나라 문화임에도 평소 접할 수 없었기에 신기하고 재밌었다. 주 공연장에서 열린 갈라쇼로 10여개국이 각 나라의 민속문화를 뽐내던 시간 차례대로 칠레, 터키, 일본, 불가리아, 러시아의 에스키모, 미국, 에스토니아,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가장 작..
지난 추석이 후 주말에 서울 처가에 올라가면서 고속도로 광고판에 '안성세계민속축전'에 대한 내용을 보고 내려오면서 들릴까 했지만 일정에 밀려 미처 들리지 못했다. 그러다 어제 이른 아침에 깨서 오늘은 무얼 할까 하다가 그때의 아쉬움이 컸는지 30여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본 축제를 향해 출발했다. 어느 블로거님의 글을 보니 입구 2키로 전부터 편도 2차선이라 많이 막힌다는 이야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개장한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침이어서인지 전혀 밀리지도 않아 다행 이었다. 하지만 이미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는 3분의 2가량이나 차가 찼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우리 가족 역시 입장을 하고 그 하루를 즐기고 나니 너무나 멋진 축제를 경험한 것 같아 급하게 준비를 하고서라도 오길 정말 잘했..
이번이 4번째 찾는 군문화축제 처음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체험은 하나도 못해보고, 두번째, 세번째는 체험도 해보고 그러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공연을 보고자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그토록 원하던 아이들 군번줄 만들기가 가능할 것 같아 병영체험을 하고서 선착순 150명 안에 들어 군번줄 만들고 나니 오전공연 다 지나가고, 오후에는 밥 먹고 잠시 틈이 있어 아이들이 장갑차가 타고 싶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하여 관리하는 하사관에게 물어보니 20여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통제 안되는 유치원생들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는가 싶더니 한 30분 되었나 어디서 갑자기 장애인 단체가 몰려오더니 선 탑승하네, 그러고나니 또 20분이 훌쩍 지났는데 이젠 쉬는 시간이라고 10분..
회사동료들과 출장을 가다가 진천에 유명한 육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보기에는 꼭 제주도 고기국수 비슷한 것 같은데 맛은 진한 육수 맛이 틀리다는 것을 알게한다. 면도 흑미로 만드는데 쌀국수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느껴지고 후식으로 나오는 차도 커피가 아니라 흑미차인데 고소하니 매우 맛있었다. 진천읍 내 백곡천에는 제법 큰 장이 열리고 있었다.
오전 꽃지해변에서 놀고, 점심은 방포에서 해결하고 나니 시간이 좀 남는 것 같아 오면서 본 '안면도쥬라기박물관'을 검색하니 다들 평이 괜찮아서 아이들 좋아하는 공룡도 볼겸, 여기까지 쉽게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니 겸삼겸사 찾게 되었다. 팜플렛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는데 검색은 '안면도쥬라기공원'으로 해야 하고 홈페이지도 메인도 공원이라고 뜨지만 또 팝업창은 박물관으로 되어있다. 개관한지 1주년 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부터 통일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성공룡박물관'에 비해 매우 작지만 나름 알차게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은 분위기로 느껴졌다. 그리고 공원 안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박물관도 건물이 작기는 하짐나 내부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너무나 잘 꾸며져 있었고 전시품의 ..
1년 전 회사동료들과 야유회 겸 해서 안면도 꽃지해변을 구경하고 바로 옆 방포수산에서 꽃게와 회 몇접시 떠서 배터지게 먹고 온 이후 가족 생각이 많이 나 기회를 노리다가 이번 추석연휴를 맞아 3일날 다시 찾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여서인지 지난번 보다 훨씬 여유 있게 산책을 즐겼는데, 꽃게가 작년에 비해 크기도 작고 가격도 50%나 올랐더라 대하도 풍년이라더니 생각보다 비싼 키로에 38,000원이고, 꽃게도 키로에 15,000원이니 아무래도 추석연휴라 조업을 안나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처음 찾는 가족들은 너무나 즐거워하고, 맛있어하기에 기분은 좋다. 갯벌에서의 다양한 생물들을 보고 아이들이 너무나 신기해한다. 궁금증은 해소하되 불필요한 괴롭힘과 살생은 하지 않도록 하면서 갯벌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