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 (249)
지혜로운 황소처럼
어느덧 지난해라고 불리우게 된 2012년 10월쯤 피카소 작품전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시간이 좀 났고, 인근에 있는 임실호국원에는 장인어른이 모셔져 있어 일년에 두어차례 방문 하던 터라 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요즘 들어 폭설 뒤에 이은 한파로 가는 길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고,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에 도착하니 탁 트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미술관이 꽤 반갑게 느껴지고 있었다. 설경이 어우러진 모습도 좋았짐나 아마 가을 쯤 왔으면 가을풍경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솔직히 미술과 음악에 대해서는 문회안이다. 만화와 가요는 좋아하지만 고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인데, 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보고 임실호국원으로 향하던 중 점심도 해결 하고 호국원 인근에 있지만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옥정호 붕어섬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매년 임실호국원을 장인어른 성묘하러 두어차례 들리고는 하는데 인근에 이렇게 유명한 곳이 있는줄 모르고 있었다. 어쨋든 그렇게 향하던 중 한동안 네비를 업데이트 안했더니 옥정호에 새로 생긴 다리에서 길을 잃어 한참 헤매이다가 간신히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로 진입을 하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관광공사인지 도로공사인지에서 뽑은 드라이브코스 명소라더니 그에 걸맞는 풍경을 보여주 것 같다. 다만 제설작업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도로사정에 운전하는 본인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시선을 떼지 못하고 설경과 어우..
지난 12월 8일 엄청난 폭설 이후 다녀온 대전 오월드, 두번째 방문이다. 몇달 전에 소셜커머스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구매했는데 바쁜 일정탓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마지막날까지 지체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폭설로 인해 도로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별수 없이 향하게 되었다. 허허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 오월드역시 폭설로 인해 모든 놀이기구와 사파리가 중단되었다. 주차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하려고 보니 우리가족이 세번째 입장객이었다. 이럴때는 첫번째가 아닌 것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어쨋든 자유이용권 엄청 싸게 구입했다고 좋아했는데 그냥 입장료값이 되어 전혀 절약하지 않은 꼴이 되어버렸지만 가족들과 천천히 오월드를 돌아다니다 보니 한가지 너무나 좋았던 것도..
리뷰가 상당히 늦었다. 여행을 다녀온 지도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 가고 일전에 글을 올리고서 2주나 흘렀으니 게으르기도 했지만 연말이다 보니 상당히 바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느낌을 모두 표현하기가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속초시립박물관은 발해역사관과 같이 있는데 발해역사관은 말 그대로 발해역사에 대해서 다룬 곳인데 발해가 부흥했던 실제 지역과 너무 떨어진 곳에 발해역사관은 좀 생뚱 맞다는 생각도 있지만 아무래도 속초에 있는 드라마 대조영촬영장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래 전에 대조영촬영장 구경을 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을 리뷰로 쓴 적이 있으니 한 번 들려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 (http://shoutsunny.tistory.com/233) 발해역사관은 규모는 ..
1박으로 여행할 때는 매번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2박으로 여행을 하니 시간이 매우 여유가 있다. 그런 여유 속에 등대도 보고 시장도 구경하고 아바이마을서 배도 채우고 나니 오기 몇일 전 블로거를 통해서 얻은 정보에 따라 엑스포공원 전망대를 향했다. 그런데 과연 이걸 1,500원이라는 돈을 주고 올라갈 만한 관광상품인지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 한번 찾은 사람을 절대 찾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은데다가 특색도 없고 이미 속초등대에서 본 풍경과 별다를 것 없는 밋밋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바로 옆 전시관은 또 따로 비용을 지부해야 하더라~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도 보인다. 오를 때도 바위 크구나 했지만 이렇게 멀리서 통채로 보니 엄청 큰 바위 한 번 정말 생뚱 맞다 ㅋㅋ 날만..
속초등대 관광을 마치고 수산시장 관광을 나섰다. 일반 내륙시장이나 통영에서 들렸던 시장과는 물론이고 대포항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속초의 수산시장은 특히나 반건조 생선들이 많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발견한 뜻밖의 명태박물관은 아기자기한 것이 매우 재밌었다. 그리고 수산시장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게 되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다섯 중에 하나는 꼭 손에 '만석닭강정'이라는 상자가 들려 있었다. 한 상자는 기본이고 서너상자 씩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매우 많은 것이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닭강정집이 정말 많은데다가 만석닭강정도 보이길래 가보니 정말 인산인해다 그런데 가게 옆에 수백상자가 잔뜩 쌓인채 너댓명이 붙어..
지난 주말 방문했던 속초 몇주 전 회사동료가 속초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옥빛 바다가 너무나 이쁜 것이 역마살 본능을 꿈틀거리게 한다. 20대 중반까지는 동해바다 말고는 가본 적이 없고 그 중에서도 거의 속초해변이나 낙산해변 위주로 다니고는 했는데, 한번도 속초시내를 구경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9년 전 친구가족들과 갔을 때도 설악산 구경하고 너무 늦은 밤에 대포항에 들려 회만 뜨고 바로 숙소에 가서 쉬고 다음날 바로 서울로 온데다가 2008년에 고성에 다녀오면서 설악씨네라마를 들렸는데 그게 속초시내와 그렇게 가까운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어쨋든 꿈틀거리는 역마살에 혹시나하고 여기저기 소셜커머스를 뒤지다 보니 쿠팡에서 발견한 '현대수콘도미엄'이 2박에 7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판매..
속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들린 아바이마을 여기서는 아무리 배 불러도 아바이순대 하나 먹고 나와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평소 도심에서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를 접했던 기억에는 영 별로였다. 그래서 좀 갈등이 있었지만서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맛이나 보고 가자는 생각에 마을과 바다를 구경하고 여러식당을 둘러보다가 1박2일이 촬영한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1박2일은 맛보다 촬영컨셉에 맞는 집을 찾는게 더 있는 것 같아서 스펀지 순대로드에서 촬영한 집을 찾아 들어갔다. 생각보다 좁았는데 식당을 사이에 두고 왼편은 식탁, 오른편은 온돌이었다. 아! 그런데 재미난 것이 여기가 각종 촬영장소로 유명세가 있다 보니가 모든 식당이 다 촬영맛집 이라는 글과 함께 각 촬영 사진을 큼지막하게 붙여났다 이상한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