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 (249)
지혜로운 황소처럼
서울의 5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세우고 기틀을 세웠던 조선의 마지막 궁이기도 하다. 지금은 일제침탈에 의해 매우 협소하게 변했지만 고종황제가 궁으로 사용할 때에는 지금의 3배가 넘는 규모였다고 한다. 참으로 비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이런한 글 한 줄 가르치려 하지 않으니 비통을 넘어 개탄스럽다. 그런데 정작 나도 할말은 크게 없는 것이 불혹이 다가오는 이 나이가 되서야 처음 찾아봤으니 부끄러울 뿐이다. 서울서 30년을 살면서 경복궁만 여러차례 가보고, 어릴 때 창경궁과 창덕궁을 가본게 다이니 언제 경희궁은 가볼런지? 예전에는 홀로 경치를 보러 떠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아이가 자라면서 많은 문화유산을 함께 보러다니는 것이 주가 된 것 같기는 하다...
7월 말 처가 식구들과 함께 당일치기 여름휴가를 나섰다. 장소는 처남들이 찾은 경기도 남양주시의 비금계곡 어딘가 하고 찾아 보니 지난해에 잘 놀고왔던 수동수영장에서 더 올라가면 있는 곳이었다. 수동계곡이 하류 비금계곡이 상류인듯 하기도 하고 7월 마지막 주말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 것 같아 일찍감치 움직인다고 새벽 6시 30분에 집을 나섰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었다. 특히 아이들 놀기 좋은 몽골문화촌 옆 남양주시에서 이용하는 정자가 들어서 있는 터는 전날부터 야영한 사람이 반, 새벽부터 자리잡은 사람이 반이라 그림의 떡이 되었다. 1일 사용요금이 5천원이고 바로 앞 물가도 잘 정비되어 너무나 좋아 보였는데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조금 내려와 무료주차장이 있는..
장모님 생신 겸 해서 가족들 저녁식사 이날 낮에 숯불닭갈비 먹었는데 저녁엔 돼지갈비네 하루가 완전히 갈비로 살이 푹푹 찐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갈비집 태능가든 명성답게 이미 식당 안은 사람도 꽉차고, 연기도 꽉 찬 상태였다. 인테리어는 오랫동안 계속 유지를 해 왔는지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고 노란 벽지는 사실 하얀 벽지가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본다. 갈비 맛은 확 감동이 올 정도로 맛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충분히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밑반찬도 괜찮고, 냉면도 그럭저럭 후식으로 먹을만 했다. 일단 뭐 내 입맛에는 그렇다는 것이고 식당 바로 앞에 갈비집이 두군데나 더 있는데 그 집들은 한 테이블 채우기도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도 2천원이나 더 비싼 이 식당에서 줄까지 서서 먹을..
남이섬 여행을 마치고 나와서 아침에 차를 주차한 식당에 들렸다. 이곳까지 와서 철판도 아닌 숯불닭갈비를 봤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식당은 남이섬 선착장까지 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맛은 역시 철판보다는 숯불이 제대로다~~~!!!! 식당 밑반찬도 전체적으로 깔끔한데 밑반찬이나 메인이나 모두 좀 양념이 싱겁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매우 싱겁게 먹는 편인데 짜다는 반대의 싱겁다는 것이 아니라 맛은 충분히 있는데 어딘가 양념이 부족한 느낌??? 이건 아침에 먹었던 청국장 담백하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지만 좀 싱겁다는 생각이
남이섬에서 꽤 유명하다고 들은 메타세콰이어 길 그런데 생각보다 길이 짧고 나무도 그리 굵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뉴질랜드와 담양에서 더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을 보고 나서인도 모르겠다. 남이섬 곳곳에 좋은 산책로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게다가 한편에는 호텔과 펜션도 있네 타조 두마리는 자유인데, 다른 두마리는 격리조치 중이네 남이섬을 둘러보다 곳곳에 놓인 책장 중 우연히 남이섬여행기를 보고 알았는데 처음에 아홉마리였던 타조가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이제는 4마리 밖에 남지 않았단다. 우선 사람들의 괴롭힘이도 원인이고, 타조가 이것저것 사람들 물건을 뺏어서 낼름 먹어버리는 탓에 탈이 많이 나기도 해서 격리하게 되었다고 써 있었다. 그런데 우째 두마리는 자유일까? 했는데 얘들은 좀 얌전하다. 그런데..
6월의 마지막 주말 장모님 생신겸 해서 남이섬 나들이를 계획하였으나 큰처남과 단 둘이 제주도에서의 2박 3일의 밀월(?)여행에서 돌아오시고서 몸살이 나시고 말았다. 아무래도 연세도 있으신데 제주도 복귀 다음 날 바로 또 나들이 가시기엔 무리가 있으셨나 보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쉬려다가 아이들은 이미 들떠 있는 상태이고 6월에 이미 30도가 넘는 날씨에 해까지 쨍쨍한 그 좋은 날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작은처남만 데리고 다녀오기로 했다. 큰처남은 데이트차 여러번 다녀왔다 하고 하니 한번도 가보지 못한 우리들만 가기로 한 것이다. 남이섬 서울서 30년을 살면서 많이 들어봤고 특히 대학시절 숱하게 MT로 놀러 다니던 대성리, 강촌 인근에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발걸음을 하게 되다니 허허 별다른 정보도 ..
서울서 내려와 청주 사천동에서만 8년을 살면서 처음 가본 대도영지양념숯불구이 게다가 이 식당 바로 길 건너 아파트에서 4년을 살았는데 한번을 가보지 못했다. 예전에 누구에게 맛집이란 이야기를 들었지만 크게 마음이 동하지 않아 가질 않았는데 어째 그날 따라 생각이 나서 한번 가보게 되었다. 식당은 오래된 느낌이 풍기고, 약간 좁은 듯 하다. 메뉴는 뭘 고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양념숯불구이, 우거지탕, 삼결살이 전부인데 여름철이라고 열무국수도 있었다. 양념숯불구이는 소고기 갈비살을 양념해서 나오는데 고기는 엄지 손가락을 꼽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맛을 있었다. 그런데 반전은 고기를 시키면 우거지탕은 서비스로 주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정말이지 여기저기 꽉 찬 테이블 곳곳에서 우거지탕 한 수저 떠..
6월 중순 다녀왔던 안면도 여행에서의 조개잡이 개인적으로 갯벌에서 뻘 묻히며 노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하여간 어디든 여행가서 옷 버려가며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 역시 생전 처음 해보는 조개잡이.... 아이들이 커 가다 보니 내가 싫다고 안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기에 어렵게 결정했다. 게다가 아버지 생신기념으로 놀러온 것이기도 했지만, 나와 반대로 아버지는 이렇게 노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거기다 손주들과 어울리시는 것이니 말할 필요가 무에 있겠는가!! 그래서 안면도 가기 전 여기저기 알아보다 보니 일반 갯벌은 무료이긴 하지만 관광객이 조개보다 많아 잘 잡히지도 않고, 다른 갯벌은 얼마나 잡히는 줄 모르겠지만 체험비가 8천원~1만5천원까지 하는데 재미삼아 놀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