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여보 나좀 도와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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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내게 있어 유일한 대통령이신 분!
내가 살아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아는 인물들 중 마땅히 존경하는 분!
그 분이 떠나신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이 책은 지난 해 6월에 사놓고는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참 특이하셨던 분 답게 책도 희한하게 써 놓으셨다. 아마 그래서 자서전이 아닌 에세이집이라고 하셨나
보다. 책 내용은 시적인 부분이라고 못 느끼겠는 자서전 같은데 자선전에서 마땅히 느껴야 할 저자에
대한 존경이나, 감동을 느낄 수가 없다.
그냥 편한 옆집 아저씨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리고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이 책을 집필하셨던 당시에는 정치의 최전방에서 뛰는 현역이셨을텐데
당신이 실수하고, 잘못했던 사실들을 더하지도 보태지도 않은 채 이야기하신다는 것이다.
좀 의아하고, 당황스러웠던 어린시절 몇번의 도둑질조차도 말이다. 아마 이걸로 정치권에서 곤경에
처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솔직히 책은 좀 지루했다. 그냥 당신이 살아온 시절을 담담히 옮겨 놓으셨다. 특별한 재미도, 흥미도
못 느낄수도 있다. 그러나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자를 안다면 그리 쉬이 덮어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당신이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만만치 않았는지 알게된다면 지금 나의 삶은 풍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여느 위대한 모든 위인들이 그렇듯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비참했던 어린시절과 실패와 고난의
연속이었던 청년시절이 거쳤듯이 노무현 그 분 역시 몇번의 잘못을 했지만, 몇번의 휘청거림이 있었
으나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강인한 정신력과 신념이 있으셨음을 이 책을 읽게 됨으로써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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