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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샤우트써니 2010. 5. 10. 12:24

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켄 올레타 (타임비즈,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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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 4의 불'이라는 책을 읽고 두번째로 접하는 소셜네크워크에 관련한 책이다.

'제4의불'은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좀 쉽고,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가고, 이미 네티즌들에게

인정받은 내용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금방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제4의불'이 특정 주제를 다루는 잡지 같았다면, '구글드'는 하나의 전문서적을 읽은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나의 지식이 매우 미천함을 '제4의불'에서 느꼈지만 '구글드'

를 읽으면서 미천한게 아니고 매우 형편없었음을 다시 깨달았다.

그래도 혼자서 컴퓨터에 대해 간단한 조립부터 프로그램 설치 및 사무용 S/W은 당연하고, 포토샵도

기본은 할 수 있는 실력은 갖추었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지나, 카페를 지나, 미니홈피도 하고,

블로그도 할 줄 알았지만, 이미 그것들 조차도 밀려나기 시작하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차마 몰랐다.

책을 읽다 말미에 혼자 생각해보길 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변화 되었을 때 세상은 과연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까?

죽간이나 사용하다가 종이를 쓰게 되고 금속활자의 시대에 들어섰을 때는 어떤 혁명이 도래했을까?

거기에 아예 세상의 기본적인 삶과 경제, 정치 모든 것을 바꾸어버린 산업혁명이 있었으며 10여년

전 인터넷이라는 것이 등장했을 때 세상은 다시 한번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산업혁명이 국가라는 틀 안에서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면, 인터넷은 국가라는 틀 조차도 깨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대를 따라가지도 못한 사람들과 단체, 기업, 국가는 더욱 도태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구글이란 기업은 군주제가 엎어지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불평등한 세상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사악하게 굴지마라' 이 모토를 가지고 모두가 평등하고, 정보가 들어나있는 상태에서 원하는 것을

행하길 바란다. 하지만 항상 변화가 있을 때마다 기존세력은 견제를 하고. 변화가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그 변화를 막지 못했을때는 사정 없이 도태되고 마는데 실제로 구글이란 기업이 몇년

전 상장을 하고 난 후 전세계적으로 수천개의 기업이 파산했거나 파산 직전이라고 한다.

우리의 기성세대 역시 인터넷이란 문화가 들어섰지만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관심조차 두지 않은

결과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세대차이라를 느끼며 도태되어가고 있다.

책을 읽은 후 내가 느끼는 것은 또 있다. 세상을 뒤집는 변화는 이전에 만년에 한번, 몇천년에 한번

몇백년에 한번 오더니 지금은 겨유 10여년 만에 다시한번 세상이 뒤집히려 하고 있다.

이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현실보다도 더 가혹할 수도 있다. 기성세대는 그래도 인터넷으로의 한번의

변화로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지만 우리는 기성세대의 삶을 공유했으면서 인터넷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한 상태에서 인터넷 그 이상의 세상으로 변하는 지금에 두번의 변화 속에서 과연 어떻게 나아갈 것

인가이다. 비록 앞서가는 못 할 지언정, 발바닥에 불나게 따라는 가야 지금의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불확실한 우리의 말년을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때 이메일과 카페 그리고 미니홈피의 등장으로 우리는 IT강국이었고 속도와 혁신을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트위터의 등장으로 속도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벤치마킹한 페이스북이

이미 세계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이제 우리가 아직까지 앞서고 있는 것은 온라인게임뿐이지만 이것

조차도 빠르면 2~3년에 중국이나 일본에 따라잡힐 것이라고 한다.

오히려 지금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과 더불어 가장 폐쇠적인 나라로 분류되어가고 있는 중

이다. 한시라도 빨리 미니홈피가 나왔을 때처럼 새롭고 혁신적인 소셜네트워크를 만들어내도 모자랄

판에 스마트폰 하나조차 마음놓고 제때에 쓰지 못하는 현실이 어이가 없고, 안타까울뿐이다.

구글은 현재 세계의 기업들이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소비자의 의도를 무기삼아 길을 내고 있다.

인터넷이 생기고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한 새로운 자유를 겨우 대학생이었던 세르게이와 래리가 앞서가

고 있다. 솔직히 처음엔 이루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다 읽고 아직도 세상에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는

기업과 단체가 많다는 사실에 아직 이루지는 못 했지만 가장 빠르게 나아가는 선구자라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역시 기존세력들의 노파심에도 동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과연 이들이 언제까지 선하게 남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요즘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제인 기업이 전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오직 하나 이

구글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글에 시작부터 현재까지 3년여에 걸친 취재의 기록을 아주 잘 봤다.

생각보다 내용이 어려워 몇번을 다시 되돌아가 보는 수고로움과, 생소한 인물들로 인하여 많이 복잡했

지만 (여태 이런 인물들을 모르고 살았다는게 한심스럽다. 솔직히 구글창업자의 이름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

나의 서평이 두서없고 산으로 갔지만 책 내용보다는 책을 읽고 실제 받은 느낌을 주로 써보았다.

어느 때는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소름이 느껴질 정도로 나는 너무 둔감하게 살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인사쟁이카페의 도서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이 책을 접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번 큰 행운이

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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