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이야기들 (329)
지혜로운 황소처럼
그동안 나꼼수를 들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나꼼수 청주공연 티켓 두장이 생겨 지인분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기말고사 끝나고 사려고 했던 책들을 공연 열흘 전에 구입해 놓고 당일 싸인까지 받고자 하는 의지에 너무나 기다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예전엔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였고 그 것을 깨기 위해 과격한 시위로 대항을 했었고 바른 결과를 얻어냈죠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언제가부터 촛불시위로 세계에서 유래없는 평화적 시위가 탄생했지만 그 마저도 불법으로 조장하면서 확산을 막고자하는 강경대응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젠 정치가 하나의 축제로 발전한다는게 너무나 생소하지만 한편으론 즐거우면서 더욱 더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나꼼수 공연은 ..
6살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와 4평짜리 단칸방에서 4식구가 살다가 7살인가 8살인가 크리스마스에 일어나보니 머리맡에 '보물섬'이라는 만화책이 놓여 있었다. 그렇게 만화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정말이지 그때 처음 만화를 보고 빠져도 너무나 깊이 빠져 버려 안그래도 당시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만화책을 보고는 하루종일 보고 또 보고 아주 질리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는 어머니가 이미 오래 전에 문을 닫았지만 '답십리극장'에서 '태권브이'를 보여주셨는데 와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던 것이, 오죽하면 또 보고 싶은 생각에 서너살 동생 손을 붙잡고 그 먼길을 찾아 가다가 길을 잃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헤매다가 가신히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동생과 너무나 배가 고픈데..
아래 고성공룡박물관에 대해 장황하게 쓰고 박물관에 대한 사진을 주로 올렸는데 여기에 공원과 화석지 사진을 추가로 올려봅니다. 한창 공사 중이던 미로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바위 위 줄줄이 물이 고인 조그만 웅덩이들이 공룡발자국입니다.
지난 9월 늦은 하계휴가 때 통영과 함께 다녀온 고성공룡박물관 개인적으로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게 너무 좋다. 고성공룡박물관은 그동안 들어온 많은 소문이 하나 같이 너무나 좋다는 칭찬 뿐인지라 매우 궁금 했는데, 통영과 그다지 멀지 않은 것을 보고는 함께 돌기로 하였다. 고성공룡박물관에 도착을 하고 나니 부지는 매우 넓은데 건물은 생각보다 크지가 않았지만 입구 에서부터 반기는 두 마리의 공룡이 풍기는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공룡모형을 봤지만 고성공룡박물관의 공룡들처럼 꼭 살아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본 적이 없는데, 박물관 내부 곳곳에 있는 공룡들의 정교함은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많은 박물관들이 이름만 전문박물관이라며 자랑..
신라면 블랙 이후 최고의 이슈를 만들어낸 라면이다. 모두가 이야기하듯 인스턴트 라면계에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니 말이다. 빨간 국물에서 하얀 국물로 변시한 이 라면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 에서 '이경규'가 만들어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후 팔도에서 협력하여 대중에게 내놓았다. 정말 그 인기가 얼마나 좋던지 이 라면 사려고 한달은 기다린 것 같다. 그래서 지난 8월 말 먹어봤었다. 뭐 이제서 뭐하러 그에 대해 남기나 하겠지만 그냥 하나의 이슈였던 만큼 개인적으로 남기고 싶다. 라면은 일단 국물이 하얗다 보니 뭔가 어색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냄새는 순수한 라면자체만으로도 청양고추의 매운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그리고 맛은 기존의 라면에 비해 색다르지만 먹다 보니 좀 질리는 느낌이..
너무나 화려하게 등장하고, 엄청난 이슈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신라면 블랙 지난 6월 그 맛이 궁금하여 비싼 값을 지불하고 끓여 먹었었다. 그냥 이것도 하나의 이슈였고 그 이슈는 얼마전 언론발표를 보니 생산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꼼수를 부려보려던 농심으로서는 마지막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가격을 더 낮춘다면 기존의 제품들뿐 아니라 농심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테니 말이다. 어쨋든 신라면 블랙을 먹어 보았지만 정말 설렁탕에 신라면 풀어 놓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라면 이었다. 차라리 생생우동처럼 생라면식으로 내어봤으면 모를텐데 농심이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그래도 좀 진한 국물은 먹는 순간만큼은 괜찮기도 했지만 다 먹고 다시 생각을 해보면 ..
저의 국민학교시절 친구가 오랜세월 내공을 갈고 닦아 자신만의 브랜드로 식당을 열었네요. 그 내공이 과연 어떻게 발휘될지 모르지만 조심스런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너무나 떨리고 조심스러웠는지 개업식도 미루고, 친구들에게까지 비밀로 하고 조용히 지난 4개월 정도 운영을 했는데, 주변 반응이 괜찮아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도 식당이름 검색하면 몇몇 분이 좋은 평가 해 주셨더라구요. 친구도 저도 감사드립니다. 식당은 서울 천호동 롯데시네마 뒷쪽에 위치했는데 무지무지 유명한 '뽕신' 바로 옆집입니다. 아직 뽕신을 가보지 못했지만 친구식당에 간 당일 오후 1시가 넘었는데 줄이 길게 서 있더군요. 부러워하는 우리친구 언젠가 꼭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식당이름은 제목에 썼듯이 '미스터..
이번 통영여행에서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다면 생각만큼 제대로 못 먹었다는 것이다. 통영이 처음이다 보니 사전조사를 하고 몇군데 맛집을 뽑아 갔음에도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지라 추석이 끝났는데도 그 한 주 다 쉰다는 맛집들의 배포에 놀랐다. ㅠ.ㅠ 어쨋든 도착하자마자 충무김밥을 먹기 위해 중앙시장 주변을 돌다가 골목에 차를 세우고 보이는 식당의 뒷문으로 들어가고 보니 달인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달인은 음식맛과 관계가 없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지만 그 맛이란게 매우 주관적인 것인지라 별로 할 말은 없는 것이 나중에 검색해 보니 풍화김밥이 통영에서 3대 김밥집 중 하나라는데 일단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익숙해진 충무김밥의 맛이 현지의 맛과는 현저히 다른다는 것이었는데, 현지 음식이 서울에 오면 그 입맛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