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6년 전 여기저기 참 많이 돌아다녔다. 이 곳도 그 때 갔던 곳 중 한 곳인데 하루종일 보슬비가 내려 구경하는데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정취는 최고였다. 아래는 당시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와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옮긴 것인데 약간 수정했다. 지금의 아내와 만난지 100일이었다. 뭔가 특별한게 없나하고 찾고 또 찾았다. 처음엔 봉평 메밀꽃축제에 맞추어 허브농장에 가려 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나서 아침고요수목원에 가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평이 좋고, 다른 곳보다 '만원!' 이나 싼 펜션을 고르고 ^^;;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아~ 이런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주말에 계속 비가 온다고 하네 왜 내가 뭔가 특별하게 놀러만 가면 비가 오는걸까?? 그래서 날 잘아는 몇몇 친구들은 비를 부르..
2003년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세계유수건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04년 방문을 했고 근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이 너무나 부족해서 짜증이 좀 났었다. 건물들은 이쁘고 좋은데 배려에 대한 것이 매우 부족하였던 때다. 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너무나 더웠는데 그늘하나 의자하나 찾아 쉬기가 너무나 힘들었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건물의 배경으로 고가다리나 다른 곳과 너무나 겹쳐보여 사진을 찍었을 때 매우 어색한 장면이 계속되어 또한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몇몇 모형건물들은 탄성을 자아내게도 하고 몇장의 사진으로 친구들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멋지게 속여보기도 했다. 이제 아이..
오래 전에 회사에서 공장도 새로 짓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겨 단합대회겸으로 놀러갔던 곳 참 이때 분위기 좋았는데 ㅋㅋㅋ 벌써 오래 전이라 당시 찍었던 풍경사진이나 올려볼까 한다. 그 이후로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 곳을 다녀온지 벌써 6년이나 되었다니?! 휴가차 바다에 놀러갔지만 비님을 만나 주변 구경을하다 들리게 되었다. 대나무는 정말로 타들어간 듯 시커멓게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으로 존경받고 계신 신사임당과 어머니의 명성을 더욱 높인 율곡 이이 그 분들의 숨결이 있는 곳이다.
2004년 7월 말 한참 연애가 무르익던 시절 1일 코스로 다녀온 무의도와 실미도 완전히 지쳐서 죽는줄 알았네 ^^;; 물이 모두 빠지고 드러나 갯벌 저 엄청난 길이의 갯벌을 건너야 실미도에 갈 수가 있다. 오기로 걸어서 건넜는데 커억 무게가 무거울수록 더 잘빠지더군 이것이 물리학인가? ㅠ.ㅠ 애들은 성큼성큼 잘도 걸어가는데 나만 계속 푸욱 푸욱 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훌륭한 관광자원을 다 철거하고 이런 푯말이나 세워놓다니 무식한 공무원들 정말 실망만을 가득 안고 와야 했던 실미도의 모습 천국의 계단이란 드라마를 찍은 곳이란다. 무의도 해수욕장의 풍경들
시인정지용의 생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옥천의 명물인 장계관광지가 있다 하여 찾았다. 그런데 날이 너무 더운데다 그곳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이 뭐하는 곳인지조차 모르고 갔으니 참으로 미련한 짓이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나름 이것저것 알아보고 가는 편인데 이날은 왜 그랬는지 시인정지용생가부터 너무나 즉흥적으로 움지였다. 장계관광지에 도착하고 무지막지 밀려오는 실망감에 1시간도 채 머물지 못하고 더위에 지쳐 돌아오긴 했지만 이상하게 그날 등산복차림의 분들이 매우 많이 계시기에 다른 분들이 올린 블로그를 보니 트래킹하기 좋은 곳이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더 크고 하면 선선한 가을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그런데 이곳의 놀이공원은 정말이지 너무 아니었다 ^^;; 너무나 낡고, 안전요원조차 제대로 없는 이용하고 싶..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 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