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일본전산 이야기 본문
아래는 2009년 9월 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
회사 부서내에서 돌아가면서 읽게 된 책
솔직히 그간 '마인드'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보면서 느낀 것은
모두 똑같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가끔 똑같은 이야기지만 좀 색다르게 풀어내는 경우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더 많이 색다르게 풀어낸다.
그리고 가르치려 드는게 아니라 경험을 위주로 이야기한다.
거기다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이런 류의 책들은 작가 본인의 성공이야기,
느낀 것들을 장황하게 펼쳐 놓는데
이 책은 제 3자가 주인공을 보고 느낀 것, 스스로 받은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좀 과장되거나, 미화한 측면이 분명히 보이긴 하지만 거북하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그리고 저자가 본 CEO로서의 성공이 아닌 그 사람이 어떻게 성공을 했고, 그 열정은
누구에게나 통용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제일 공감가는 부분은 '하드워킹'부분이다.
과거 70~80년대에는 죽어라 일해야 사는 세상이었고,
90년대 이후는 똑똑하고, 융통성 좋은 넘이 사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시 하드워킹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아니 주인공은 예나지금이나 하드워킹 시대라고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이 공감이 가는게 요즘 기업들의 인력채용에 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아무리 똑똑해도 일하지 않는 자는 분명 구조조정 대상 1순위라는 사실이다.
두번째로는 얼마 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된 자기계발 '직무교육'이다.
나 스스로가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고 있는 분야에 대해
이 주인공은 제일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니, 일단 그래서 이 책이 더 내게 있어 재밌게
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귀는 나가모리사장의 마인드에서 비롯된 그의 말
'교육이야말로 직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리후생제도이다.'
이 말은 지금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직무와도 관련이 있어 더 와닿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요즘 내가 학습에 대한 목마름이 주요이유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된 좋은 책이었던 같다.
이런 류의 책을 맹신하기는 커녕, 경멸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헛소리라 폄했는데
간만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