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벌써 지난 5월 초 다녀왔던 에버랜드 뭐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몇 글자 올리게 되었다. 우선 '런닝맨'을 통해 홍보를 하고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로스트밸리에 대한 기대감에 이번 5월 여행은 에버랜드로 굳히게 되었다. 그런데 5월 6일 어린이날이 지나기도 했고, 월요일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적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10시에 개장이라기에 9시 30분 좀 전에 도착을 하니 이미 가까운 주차장은 만차이고 월요일에 무슨 소풍을 그리 오는지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있었다. 정말 엄청난 판단착오가 아니었던 것이다. ㅠ.ㅠ 어쨋든 사람이 너무 많은지 10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하고, 우리도 10시 20분 쯤 입장을 하게 되었고 불길한 생각에 로스트밸리로 무작정 직진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헉!!' 소리가 ..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휴게소를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간혹 음성휴게소를 이용하고는 했는데 몇달 전부터 마장에 휴게소를 짓더니 이번에 오픈을 하게 되어 청주로 내려가는 길에 한 번 들려 보게 되었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본인 역시 덕평휴게소를 자주 찾지는 못해도 들리게 되면 한동안 시간을 보낼 정도로 좋아하는데 내가 주로 다니는 길에 그런 휴게소가 없어 매우 아쉽던 중이었다. 그래서 이번 마장휴게소가 혹시 나의 그런 맘을 충족 시켜주지 않을까 싶어 들렸는데 솔직히 그런 맘을 충족시켜주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규모 면에서는 정말 압도적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첫번째 생각이다. 이건 휴게소가 아니라 어디 한 지역의 쇼핑몰 같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리고 여타 다른 휴게소와 같은..
너무 늦게 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지난 4월의 벚꽃 나들이를 올려 본다.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번엔 벚꽃이 만개하던 주간 날씨가 찬바람이 거세어 이미 다 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운동 삼아 무심천이나 한가로이 거닐어 볼까 하고 나섰는데 이게 왠걸 아직도 벚꽃이 만개하였고, 그에 따라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 이미 한가로운 나들이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벚꽃과 개나리가 반겨주는 꽃길을 거니니 기분이 참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몇일은 그렇게 춥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말이 되자 무척이나 더워 입고 나온 옷들이 거북스럽기만 했다. 그러다 무심천 광장에 도착을 하니 이게 뭔일인지 여기저기 단체에서 여러 행사를 동시..
내가 사는 동네에 언제 이런 홍어집이 생겼는지? 나중에 물어보니 지난 9월에 개업을 했다고 한다. 어쨋든 회사의 홍어멤버들과 함께 4월 말 날을 잡아 방문을 하였다. 일하시는 분께서 큼직한 홍어까지 들어 보이시며 국산홍어라고 자랑하시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다른데서 먹던 수입홍어보다 좀 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홍어의 삭힘도 부족하고, 수육도 자잘한 것이 홍어 한 접시가 나왔을 때 음식의 첫번째 요소인 시각의 즐거움이 영 아니었다. 홍어탕 조차도 약간 톡 쏘는 정도일뿐 코가 쎄한 느낌이 전혀 들지를 않는다.
임실호국원에서 장인어른 성묘를 마치고 잠시 들려본 사선대관광지 만약 임실에 살았다면 자주 나들이 장소로 애용했을 것 같이 아주 잘 꾸며져 있는 곳이었다. 가을쯤 다시 성묘하러 온다면 일찍 성묘를 마치고 이곳에서 하루 놀다가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이날도 주 운동장에서는 교회단체가 운동회 중이었고 공원 여기저기에는 가족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바로 옆 섬진강 물을 끌어온건지? 작은 천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놓인 백사장(?)도 멋지고, 좀 더 안쪽의 조각공원은 돗자리 피고 쉬기에 아주 좋아보였다.
개인적으로 순대와 순대국밥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요즘 도심에서는 제대로 된 순대국밥을 먹기가 힘든데, 내가 사는 이곳에는 맛난 순대나 순대국밥집이 없어 너무나 슬프다. 그래서 지난 겨울 속초에 놀러가서 처음 들린 아바이마을의 순대도 너무나 반가웠다. 그나마 서울 상봉동 처갓댁에 갈때 간혹 들리던 순대국밥집이 있었지만 처갓댁이 신내동 깊숙히 이사를 가는 바람에 그나마도 못 간지 한참이나 되었다. 그러다 매년 두세번씩 장인 성묘차 가는 임실호국원 근처 새로운 맛집을 검색하던 중 임실시장 내 도봉집의 순대국밥이 일품이라기에 한 번 들려봤는데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인데다 시장 안은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 썰렁한데 식당 안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순대국밥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는 옛날식으로 공기밥을 ..
지난 4월 초 오랫동안 거래해온 분의 모친께서 별세하셔서 단양까지 문상을 가게 되었다. 같은 충북이면서도 선뜻 발걸음을 하기가 어려운 곳이 단양과 제천인데 정말 같은 충북이 맞기나 한건지 서울 가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그런데 막상 문상을 가다보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 것 같고 (그래도 2시간 ㅡㅡ;;) 장례식장 오고가는 길 바로 옆에 단양팔경 중 최고라는 '도담삼봉'이 있어 잠깐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렸는데 TV로 볼 때보다 바위가 훨씬 웅장하고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가을쯤 해서 식구들 다 데리고 한번 단양팔경 유람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 정도로 말이다. 잠깐 들려볼까 했는데 뜻하지 않게 입장료인지 주차료인지 2천원 낸 것이 처음엔 아깝다는..
평소 장어를 잘 안 먹는 정도가 아니고 몇년에 한 번 먹을가 말까 한다. 그 이유야 소고기 이상으로 비싸고, 특유의 기름기로 많이 먹을 수도 없어서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지난 5월 말 타부서 퇴직자 송별회 겸해서 장어를 실로 2~3년 만에 먹어보게 되었다. 와 근데 2~3년 전 먹었던 장어보다 훨~~씬! 통통하거니와 맛도 좋았다. 하지만 이게 행복한 일은 아니었으니 그날 저녁 집에 가자마자 대장내시경 약이라도 먹은 듯 비싼 장어요리에 불끈불끈 힘 쏫을 새도 없이 완전 녹초가 되어버린 밤이었다. 그러나 정작 다음 날이 더 문제였으니.... 뭔일인지 다른 부서 회식에 팀장이 초대 받아 갔고, 열심히 퇴근하던 중 가기 싫다고, 몸이 안 좋다고 하는데도 윽박지름에 못 버티고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 염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