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아이의 또 다른 성장 본문
어느 덧 큰 아이가 벌써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난 국민학교 입학하던 기억은 없고 그저 사진으로만 그랬구나 할 뿐이지만 그래도 졸업하던 그 날은
기억나고, 아직도 바로 어제까지 대학 친구들과 어울렸던 것 같은데
어느덧이란 말이 입버릇처럼 나오는 지금에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내가 학부모가 되고 또 다른 상황을 맞이한다는게 신기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국민학교는 학교보다 병원을 더 많이 가고, 허약할대로 허약한 몸으로 중학교에서는 단 1년간이었지만 아직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었던 괴롭힘, 그로 인해 제대로 학업을 할 수 없어 고등학교 진학도 제대로 못했었기에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아이를 자꾸 과잉보호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지금껏 무탈하게 자라나 이렇게 초등학교를 간다는 것은 감동적이기도 하다.
언제까지 품안의 자식일 수는 없는 법
유일하게 지지대가 되어주시던 어머니마저 일찍 돌아가셨던 힘들었던 그 시절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과 모험(?)과 도전으로 자립하게 된 지금
아이에게도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일어서 걸어갈 수 있도록 지켜보고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부디 타인에게 피해주지 말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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