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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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강원도

강원도 춘천시 청평사

샤우트써니 2012. 8. 12. 21:18

8월 초 뜬금 없이 장모님 모시고 찾았던 춘천 청평사

전날 저녁 아내와 처남이 어디 갈데 없나 고민하더니 춘천 이야기가 나와 당일 코스로 괜찮은 곳을

찾아보니 청평사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 찾게 되었다.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웠다. 게다가 폭염에 가뭄까지 더해져 막상 소양강을 배로 건너 도착하니 걸어야

할 거리는 더욱 늘어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30분이면 충분히 갈 거리라 했는데 날이 더워서인지 쉬엄쉬엄 가다보니 1시간이 훌쩍 넘어

도착하고야 말았다. 뭐 물론 내려오는 시간은 30분만에 내려오긴 했다.

하지만 꾸준히 올라도 충분히 30분은 넘을 거리인데 아마도 전문 등산객에게 속은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지쳐서 더욱 그럴수도 있지만 솔직히 두번 찾을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배타고 가는 재미야 있지만 배에 내려서 식당촌이 모여 있는 곳까지 가기

까지 너무 땡볕을 걸어야 하는데 봄 가을은 어떨지 몰라도 겨울에도 찬 바람에 무척이나 고생이 훤한

길이 될 것이 보였다.

그리고 입구부터 절이 있는 매표소까지 식당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데, 계곡물에 잠시 땀을 식히려고

했다가 지독한 악취에 서둘러 길로 올라올 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그 멋진 계곡풍경이 식당과 악취로 인해 훼손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실망이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몇 군데로 그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외출이

좀 망가지는 것이 같기도 하고, 청평사 가는 길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

기도 하다. 

 

 

청평사는 한 번쯤 들려볼만한 생각이 드는 독특한 구조로 생긴 절이었는데, 그렇게 큰 절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한적해서인지 평온함이 보이는 절이었다.

아마도 남들보다 좀 늦은 시간에 오르다 보니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6시까지만 운행하는 배편임에도 불구하고 5시가 넘어 들어오는 사람들이 배에 가득 타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좀 의아스럽기도 했다.

게다가 그 시간에 어떤 분은 배에서 내리면서 청평사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는 것을 보니 정말

대책없이 소문만 듣고 찾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걱정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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