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 본문
사적 제 212호 / 1970년 10월 1일 지정 /
상당산 계곡을 둘러 돌로 쌓아 만든 산성으로 백제 때 부터 이미 이곳에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
되는 곳이다. 『삼국사기』에는 통일신라 초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 쌓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상당이란 이름은 백제 때 청주목을 상당현이라 부
르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의 성은 임진왜란 때에 일부 고쳤으며 숙종 42년(1716)에 돌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성벽은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비교적 잘 남아있으나 성벽 위에 낮게 쌓은 담(여장)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성 안에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는데, 현재는 문과 치성이
남아있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청주·청원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서쪽 방어를 위해 쌓여진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청주에 살기 시작한지 어느덧 6년째인데 이제서야 상당산성을 가보게 되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영화를 봐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기나 긴 겨울 끝에 따스해진 날씨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회사 직원 결혼식에 참석하고나서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청주동물원이라도 가볼가 하다가
순간 생각이 든 상당산성에 발길을 좀더 해보기로 했다.
오우 그런데 언빌리버블! 생각이상으로 잘 되어 있잖아.
지금까지 많은 성곽을 본 것은 아니지만 성곽앞 잔디밭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니
이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치솟는다.
지금까지 주로 오창호수공원에서 간단한 휴식을 즐기고는 했는데 그 곳은 자전거, 인라인 등을 타는
사람도 많아 좀 불편했는데 이젠 이곳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다만 산성이라서 찾는 길이 좀 불편한 것이 꼬불꼬불 옛날 한계령으로 넘는 기분이 든다.
제일 놀란 것은 청주에 이렇게 외국인이 많았나 하는 것이다.
오창호수공원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외국인들도 상당수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결혼식 다녀온 길이라 아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돗자리 하나 준비
해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고, 산을 따라 가볍게 트래킹하기가 정말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산은 오르고 싶지만 힘든 등산을 싫어하는 내게 최적의 트래킹코스로 보인다.
성곽따라 한바퀴 쭉 돌고 나면 아주 상쾌할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아이들이 목 마르다고 해 주차장 옆 가게에서 음료수와 떡볶이를 사는데 아저씨가
'먹고 모자라면 와요 더 줄테니까' 이러는거다.
컥! 떡볶이를 리필해주다니 세상에 이런일이, 야채도 비싼 요즘에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듯 각종 야채
가 충분히 들어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아저씨 떡볶이가 싱거워요 ^^;; 뭐 그래서 아이들은 잘 먹긴 했지만
그래도 맛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리필도 한번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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