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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이 날은 전날 일정으로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또 가봐야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화산지대 구경을 하고 싶지 않아 가이드에게 이야기하고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처음엔 호텔 앞 바다에 수영하러 나갔는데 외국인 몇몇은 벤치에서 일광욕하고 있고, 아이들은 멍하니 바다 앞에서 들어가지도 않고 서 있기만 한데, 바다에 다가가니 헉 멀리서 봐도 그다지 에메랄드빛 바다도 아니더니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데 정말 황당했다. 해변은 참 잘 꾸며 놓았는데 바다는 이 청청 관광지 바다가 왜 이 모양인지 이해불가능했다. 그래서 호텔 수영장에서 놀다가 전날 다 둘러보지 못한 호텔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한번 호텔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바닷가 그냥 내가 온 날 얼마 전에 태풍이나 폭우로 바다가 지저..
결혼식과 발리에 오기까지 쌓인 피로를 단잠으로 씻어내린 후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내부도 구경하고, 조식을 먹고도 오전에 시간에 있어 가이드가 오기 전에 잠시 호텔 인근에 있는 마을에 나가 구경도 하고 생수도 사오고 했다. 그래도 배낭여행 한 번 해봤다고 겁 없이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기는 했다. 생수를 사기 위해 나섰던 호텔 인근 마을에서 아침일찍 부터 신들에게 음식을 바치는 풍경에서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것이 잘 모르는 내게도 보이는 것 같았고, 그 정성 또한 대단한데, 힌두교신도가 90%가 넘는다는 발리는 하루 세번씩 신전에 음식을 바친다고 한다. 그리고 신들이 걸어다닐 때 야자나무를 밟고 다니기 때문에 건물을 야자나무보다 높게 지을 수 없게 법으로 지정되어있다고 하는데, 주변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