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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천지연폭포를 구경하고 인근에 미리 알아 본 횟집으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회만 가지고도 배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회를 좋아하지만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는 할 수 없었기에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하고, 크며, 밑반찬이 푸짐하다는 이 쌍둥이횟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도착하자 마자 주차안내원만 두세명에 자리는 당연 없고, 열쇠를 맡기고 식당에 들어가니 이미 만석에 앞으로 대기자만 10명 안팍... 그런데 조금만 늦었어도 20여 명으로 늘어날 뻔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횟집이라는 것이 테이블 회전 속도가 이렇게 빠른 곳이 아닌데 여기는 참 빠르게 손님들이 바뀌고 있었다. 그래도 뭐 30분 넘게 기다리기는 했지만... 전날 폭우로 인해 배들이 뜨지 못해 자연산 돔이 없어 다 줄 수 없다는 또 청천벽력과도 같은..
지난 11월 말 토요일 회사에서 부서별 야유회 겸 간 처음 가본 안면도 마음맞는 이들과 회사일 끝나고 밤에 먼저 떠나 조개구이를 시작으로 다음날 꽃게탕까지 아주 잘 먹고 온날이었다. 첫날은 방포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고 근처의 방포항(?)에서 조개구이 집에 들어가 조개 구이와 회를 한접시 시켜서 잘 먹긴 먹었는데 솔직히 근처에 바다가 전혀 없는 청주에서 먹는 조개 구이보다 질과 양 모두 떨어지는 것이 관광지의 바가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먹는 도중에 사장님의 가족 같은데 젊은 분이 나이 지긋한 버스기사님하고 주문관계로 시비가 붙었는데 와~ 정말 정내미 뚝 떨어지더군... 막말은 기본이고 욕하고 때릴 것처럼 들이대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 전부터 그다지 친절하다는 인상도 받지를 못했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