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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눈가가 젖어드는 세번째 감동
아빠라는 명칭을 부여 받은지 6년 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힘들기는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항상 날려버리는 크고 작은 감동이 이어진다. 처음 아들이 태어났을 때 솔직히 기다리던 아이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자연분만을 고집하던 나의 똥고집이 가장 문제였겠지만 그걸 하나 못 나오는 아들놈이 답답하기까지 했다. 3일동안 진통을 하면서 15명의 산모가 들어오고 나가는걸 보는 아내가 너무나 안쓰럽고 당시 나의 잘못은 생각지도 못하고 아들놈이 원망스럽기만했다. 그러나 막상 세상에 태어난 그 녀석을 본 그 감동의 순간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이 녀석이 내 아들이란 말인가? 사내녀석이 어찌나 이쁘게 태어났는지, 주름살 하나 찾아볼 수 없고, 허연게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듣던 외계인 같은 갓난아이는 찾아볼 ..
중얼중얼
2010. 5. 7.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