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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지난 12월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세계동물대탐험전'이 한다는 소식에 지난 2월 초 다녀왔다. 아직은 아이들 개학 전이기도 했고, 본 전시회 성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기대가 되기는 했다. 특히 평소 전시회나 박물관을 종종 다니지만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이 없어 허전함을 느꼈는데 이번 기회가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빚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박제된 동물들이기는 하지만 멀리서만 보던 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매력임에 틀림 없었다. 아이들도 입장을 하자마자 보이는 사자와 함께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혼을 쏙 빼앗기는 모습을 보니 나름 흐뭇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인 역시 이러한 풍경이 너무나..
어느덧 지난해라고 불리우게 된 2012년 10월쯤 피카소 작품전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시간이 좀 났고, 인근에 있는 임실호국원에는 장인어른이 모셔져 있어 일년에 두어차례 방문 하던 터라 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요즘 들어 폭설 뒤에 이은 한파로 가는 길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고,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에 도착하니 탁 트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미술관이 꽤 반갑게 느껴지고 있었다. 설경이 어우러진 모습도 좋았짐나 아마 가을 쯤 왔으면 가을풍경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솔직히 미술과 음악에 대해서는 문회안이다. 만화와 가요는 좋아하지만 고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인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