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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여름휴가의 마지막 음성 봉학골산림욕장에서 하루를 신나게 놀고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퇴장하면 너무 복잡해질 것도 같고, 오고가는 길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의 생가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4시쯤 자리를 떴다. 그렇게 도착한 반기문생가마을은 인근 산업단지와의 마찰이 있는지 음성군수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반기문생가마을은 살아계신 분의 기념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정비되어 있었다. 꼭 화려하게까지 보이는 주변 풍경과 기념관은 절대 단순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기문생가 주변의 논과 밭 그리고 집들을 모두 허물고 생가를 중심으로 해서 대대적인 정비를 한 인공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렇지만 반기문이라는 우리나라의 한 인물이 세계정치의 중심지에서 수장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 결코 ..
지난 8월 중순 쯤 무료한 주말을 달랠 겸, 큰 아이 방학숙제 거리도 만들 겸 해서 일전에 들어본 충북 음성에 있는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새로운 주제의 공원이었기에 기대감도 있었다. 도착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좀 허름한 입구와 매표소에서부터 당황을 했다. 모르겠다.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은 다른 것이기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개인적으로 아니 일단 아내와 나만이라도 너무나 방대한 지역에 주제를 정해 전시를 해 놓은 것 같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중구난방 어리저운 느낌의 조각들에게서 감흥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입구에서 양산을 무료로 빌려 주는데 정말 방대한 지역에 그늘이 하나도 없다. 금년 8월 중순 무척이나 더웠는데 괜한 고생을 제대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