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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2019년 1월 9일 수요일 - 비엔나 날씨 비 여행 막바지가 되어가니 몸이 축나기 시작한다. 역시 20대 시절만 생각하고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숙소에서 좀 뭉그적거리다가 10시를 좀 넘어가는 때에 숙소주인분이 추천해주신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박물관에 도착하니 전면에 똑같이 생긴 '미술사박물관'이 쌍둥이 처럼 마주보고 있는 것이 재미났고, 중앙에는 역시나 시시왕비의 동상이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부족한 지식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지만 비엔나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은 들려볼만한 곳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전시품만이 아니라 건물 자체, 그 안의 가구들, 수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역사와 오래 전부터 과학을 향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연구와 수집이라는 인간의..
2019년 1월 8일 화요일 - 비엔나 날씨 비 그리고 흐림 이탈리아 여행에서의 날씨는 정말 축복 받은 것 같았는데, 북쪽으로 좀 올라왔다고 추위와 바람도 모자라 눈과 비가 지속되고 있다. 숙소 문을 나서니 우산까지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굵은 빗방울이 간간히 흩날리고 있었다. 중요한 일정은 다음날 계획되어 있었기에 이 날은 대략적으로 가볼만한 곳만 생각해 두었는데 베네치아와 마찬가지로 숙소 주인분의 조언과 추천으로 방문장소와 순서를 바꾸어 원래는 오후에 가려고 했었던 '쇤부른 궁전'을 일찍 찾아 가는게 사람도 없고 좋을 것이라고 해 그렇게 했고 다행히 줄 서지 않고도 표를 구매하고 입장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쇤부른 궁전은 겨울에 찾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들었는데, 아니 차라리 눈..
오랜시간 기대하고 또 기대하였던 유럽여행 그곳이 어디든 유럽이라면 그 어디라도 좋으니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가족 모두가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3개국을 12일씩이나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 스위스와 북유럽 쪽 또는 스페인의 가우디 건축물을 보고 싶었지만, 그래 그 어디라도 어디었든 다 바라던 곳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좋은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계획은 스위스의 인터라켄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겨울에 가면 산악열차 타고 올라가는 길은 좋지만 막상 눈보라로 인해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기에 제외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그정도가 아니라 폭설로 아예 고립이 될 뻔하였을 줄이야. 스위스로 가기로 했던 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