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벚꽃 (3)
지혜로운 황소처럼
너무 늦게 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지난 4월의 벚꽃 나들이를 올려 본다.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번엔 벚꽃이 만개하던 주간 날씨가 찬바람이 거세어 이미 다 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운동 삼아 무심천이나 한가로이 거닐어 볼까 하고 나섰는데 이게 왠걸 아직도 벚꽃이 만개하였고, 그에 따라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 이미 한가로운 나들이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벚꽃과 개나리가 반겨주는 꽃길을 거니니 기분이 참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몇일은 그렇게 춥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말이 되자 무척이나 더워 입고 나온 옷들이 거북스럽기만 했다. 그러다 무심천 광장에 도착을 하니 이게 뭔일인지 여기저기 단체에서 여러 행사를 동시..
청주에 자리 잡은지 어언 8년이 다 되어서야 무심천 벚꽃 구경을 나섰다. 이전에도 아이들 병원 오고 갈 때 잠시 내려 구경은 했지만 오로지 벚꽃 구경만을 위해 나서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만큼 벚꽃이 만개한 것을 처음 보는 것도 있지만 풍성한 모습에 넋을 빼앗길 것 같기만 하다. 이날 또 처음으로 경험한 것이 청주의 명물 중 하나인 성안길 중앙공원 옆에 위치한 '쫄쫄호떡'인데 4월이긴 하지만 뜨거운 햇살에 꽤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10여명이 줄을 서서 호떡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호떡을 3명이서 굽는 것을 처음 봤는데 정말이지 3분이서 반죽하고 굽고 파는데도 만들자 마자 속속 없어지는게 호떡집에 불났다는게 이런 표현인가 보다. 호떡 맛은 생각보다 그렇게 가득 부워진 기름 속에서 튀김처럼..
절기상으로 봄은 벌써 오고 벚꽃이 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 추위가 찾아와 겨울 옷을 찾게하고, 남쪽지방에서는 눈이 내린다는 황당한 뉴스를 접하였는데 다행이 주말이 되면서 날이 좀 풀렸다. 그러나 하루하루 기온편차가 심해 감기가 유행인 때에 우리아이들도 피하지 못해 무심천에 위치한 소아병원을 가게 되었는데 잠시 따뜻해진 날씨를 틈타 벚꽃이 만개했다. 지난 화요일 저녁 병원에 갈때에도 벚꽃이 많이 피였는데 화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올 해 벚꽃구경은 다 했구나 하는 생각에 포기했는데 그 때보다 더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날이 많이 포근해졌는지 무심천광장 분수도 올라오고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벚꽃은 그다지 좋아하는 꽃이 아니지만, 다만 봄이 왔다는 느낌도 들고, 아이들이 보고 좋아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