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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지난 8월 중순 다녀온 고갱에 대한 전시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고갱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기회다 싶었다. 고갱과 고흐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교류도 하고 대립도 많이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고흐에 비해 고갱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에 가깝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술관을 찾아 전시회를 보고 나니 역시 고갱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면서 많은 부분을 아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 시대 증권사에서 일할 정도로 천재였던 그가 그림에 눈을 뜨면서 다른 세상을 갈망하기 시작했고, 당시 프랑스만국박람회를 통해 문명과 동 떨어진 원시의 세계 '타히티'를 알게되면서 가족과 친구 등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타히티로 향했지만 이미 식민지라는 유럽의 속국이 되어 변화의 물결에 접어..
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부터 더 이상 9월, 10월에 휴가를 갈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8월 중순에 하계휴가를 잡게 되었다. 역시나 두배씩 뛰어버리는 숙박비와 바가지 물가를 감당할 수 없어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올해 초 이후로 가지 못한 전시회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고갱'과 '칼더'였는데 유난히 더웠던 8월 중순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솔직히 고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지만 칼더에 대해서는 거의 금시초문이나 다름 없었다. 특히 칼더라는 인물이 모빌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이번 전시회를 알고 가기 전 여러 정보를 찾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칼더 전을 찾으면서 약간의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삼성이라는 거대 그룹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라니! 과연..
어느덧 지난해라고 불리우게 된 2012년 10월쯤 피카소 작품전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시간이 좀 났고, 인근에 있는 임실호국원에는 장인어른이 모셔져 있어 일년에 두어차례 방문 하던 터라 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요즘 들어 폭설 뒤에 이은 한파로 가는 길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고,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에 도착하니 탁 트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미술관이 꽤 반갑게 느껴지고 있었다. 설경이 어우러진 모습도 좋았짐나 아마 가을 쯤 왔으면 가을풍경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솔직히 미술과 음악에 대해서는 문회안이다. 만화와 가요는 좋아하지만 고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인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