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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청남대를 가기 위해 들른 버스정류장을 지나 대청댐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우측에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다. 좁은 국도 한쪽 구석에 그것도 높은 곳에 위치한 이 곳이 볼게 뭐 있나 싶어 매번 그냥 지나치다가 우연히 한번 들리게 되었는데 오~ 봄꽃이 만발한게 너무나 아름다웠다. 대청댐을 지으면서 수몰되는 마을에서 보존가치가 뛰어난 전통건물들을 그대로 들어서 옮겨 만든 곳이라고 한다. 주변 경치가 매우 좋기도 하지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특히 실제 운영하는 대장간이 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도시에서 자란 어른들에게도 큰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거기다 지금껏 어디가서도 제대로 보지 못한 부모의 무덤 옆에서 삼년상을 치르는 모습이 매우 잘 재현되어 있다. 청남대와 대청댐을 가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볼..
솔직히 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그 웅장함이 경외감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일고, 답답해 보이기 때문이다. 청주에 살다보니 주말에 갈 곳이 없다 보면 간혹 대청댐에 가고는 하는데 역시 좋아서 간다기보다 아이들 바람 쐬러 가는 경우가 많다. 대청댐은 청원쪽에서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 장소가 그리 크지가 않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대전으로 넘어가면 큰 공원과 물박물관들이 있다. 그래서 놀러온 사람들은 청원쪽에서 좀 구경하다가 대전쪽에서 많이들 놀다가 간다. 그런데 맛집은 청원쪽에서 다리를 건너기 바로 전 식당들이 모여있는데 좀 비싸긴 해도 맛은 좋다. 특히 민물매운탕이 일품이다. 청원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대전쪽으로 넘어오면 이 계단을 오르거나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댐위를 거닐다 아래..
청남대는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두환때부터 고김대중전대통령까지 사용하던 대통령전용 별장이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시고 국민들이 찾아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청원군에 환원하셨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대통령별장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고, 또 한번 전두환이라는 독재자의 어이없음에 분노할 정도로 그 별장은 너무나 화려했다. 청남대가 처음 개방되고 호기심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한두시간 둘러보고 나면 볼게 없고, 음식물 반입금지에 잔디밭에도 못 들어가고 쉴만한 장소도 없어, 사람들에게 곧 외면받게 된다. 그래서 청원군은 경영상의 이유로 정부에 돌려주려 하지만 한번 국민에게 돌려준 것을 다시 번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청원군은 어렵게 어렵게 유지를 하다가, 많은 변화를 주어 지금은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