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놀이동산 (3)
지혜로운 황소처럼
중학교때 소풍간 후 23년 만에 찾은 서울랜드, 정말 까마득하게 오래되었다. 날이 추워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눈썰매 때문인 것 같은데 우리가족은 영 재미를 느끼지 못해 두어번 타고는 다시 놀이기구나 타러 다녔다. 아이들은 썰매 끌고 올라가는 것도 버거워하고, 엄청난 인파에 치이며 차례 기다리는 것도 버겁고 본인은 멈추기 위해 발을 댔더니 무릎도 아프고, 눈이 다리 사이로 다 들어와 더 이상 못 탈 것 같았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먼저 놀이기구나 타고 싶다고 하네 ㅋㅋ 그래도 에버랜드 같이 무지막지하게 붐비지가 않아 아이들이 참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와~ 이거 탔다가 반나절을 멀미로 고생을 했다. 번지점프는 해도 원체 놀이기구를 타..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을때 가족들과 이웃들이 놀러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혀 기억도 나지 않는 무슨 일때문인지도 나는 그 대열에서 빠지게 되었다. 그리 섭섭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니 아마도 머리 좀 컸었을 때이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정신이 없었나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자연농원이나 에버랜드를 가게 되었다. 어짜피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격하게 움직이는 놀이기구에 대한 반감이 매우매우 큰 나이기에 에버랜드의 다양한 볼거리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그 중 2005년 7월에 갔을 때 찍은 퍼레이드 풍경들 사진을 한번 올려본다.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하는 워터 뭐시기라는 퍼레이드 참 볼만했다. 불의 괴물이 나타나면 물로 대항하며 싸우는 이야기 그러..
딱 작년 이맘 때 찾았던 대전 오월드 예전 대전동물원이 개보수를 하고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이모님이 보문산 근처에 살고 계셔서 어릴 때 이모님 댁에 갔을 때 몇번 대전동물원 나들이를 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 크기나, 구조, 동물들은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내 고향이기도 한 대전의 동물원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들과 놀러가봤다. 그런데 요즘 놀이동산들은 언제부터인가 '에버랜드'난 '캐러비아베이'를 은근히 따라하는 것 같다. 따라하는 건 좋은데 규모나 품질면에서 한참 뒤떨어지는게 분명한데 이용요금은 거의 비슷하게 받으려고 하는 못된 습성들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오월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월드는 3가지 테마인 동물원, 놀이동산, 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