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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2008년에 다녀온 군문화축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축제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유료축제보다도 더 알차고 튼실한 축제임이 분명한 것 같다. 작년엔 신종플루로 취소되어 금번 축제를 아이들보다 더 기다린 것 같다. 혹시 군대도 안다녀왔나 싶겠지만 나름 보급도 제대로 안되는 강원도 화천의 어설픈 최전방에서 빡세게 군생활했다. 학교선배들의 조언인 포병은 3보탑승이라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짐나 막상 포병부대에 무전병으로 가게 되었는데 3보탑승 좋아하네 정말 훈련이 얼마나 많고 빡센지 우리부대는 이미 오래전에 부대폭력 같은 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훈련받고 와서 쉬려고하면 단 하루도 빠지 않고 울리는 30분에서 1시간씩 울리는 비사격(단어가 이게 맞나?, 이젠 헷갈리네)에 쉴틈도 부..
아이들이 생기기 전에는 여행을 해도 지방축제 같은 것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결혼하고 집 바로 옆에서 하는 청원유채꽃축제가 아내와 둘이 가본게 다인데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일년에 서너군데의 지방축제하는 곳을 찾아다닌다. 아이들도 재밌어하고,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문화체험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군문화축제를 알게 되었고, 멀지 않아 가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가본 축제 중에 최고다!!! 이정도 규모와 시설, 서비스까지 갖추었는데 무료에다가, 군대를 다녀온 나 조차도 신기하고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것들 축제하는 곳의 고질적인 병폐인 음식에 대한 불만도 이 곳에서는 없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고급 술을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 ^^;; 지금 2010년이 되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