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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작년에 이미 한번 광화문광장을 구경하려고 다녀오면서 세종이야기 박물관을 구경했는데 이번에 충무공이야기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하면서 또 한번 들려봤다. 뭐 광화문광장에 대한 나의 불만족스런 견해는 아직도 유효하지만 세종이야기나 충무공이야기 같은 공간은 갈수록 희석되어가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진하게 물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가서 공개한 보수된 광화문 (각하(?) 연설일정에 맞추어 마무리 하느라 또 10년 후 다시 보수한다고 떠들석하겠지!)
세종대왕이야기에 이어 개관된 충무공이야기 역시나 광화문광장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세종대왕 이야기나 충무고 이야기나 지하에 있어 좀 답답한 감은 있지만 지상으로 더 이상의 공간이 없어 지하에 이렇게 공간을 꾸민 것은 나름 잘 했다고 본다. 아예 안만드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충무공이야기는 세종대왕이야기보다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 것 같다. 특히 겉에서만 보던 거북선의 내부구조라던가 거북선에서 사용하던 무기나 노 젓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 보지 못하고 온 4D영화관이 아쉽기는 했지만 앞으로 박물관을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많은 위인들의 공간을 꾸몄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4대강 ..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0월 따가운 가을 햇살이 비추던 날 궁금함에 광화문광장을 찾게 되었다. 광장이라는게 원래 사람이 만든 것이니 인공적일 수밖에 없지만, 뭔가 그 이상의 느낌 너무 틀에 꽉 박힌 그런 느낌이었다. 직사각형의 제대로 밟을만한 잔디 한 곳 없이 시멘트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공간 그 곳을 찾은 사람들은 광장이라는 곳에 휴식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라 그저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온 것 같았다. 벤치가 많이 있기는 했으나 오랜 시간 앉아 휴식을 즐기는 곳이 아닌 구경하다 지쳐 잠시 쉬어가는 곳 정도로 보인다. 삭막한 분위기를 순화 시키려고 심은 꽃들조차 자연스럽지가 못한 느낌은 나만 그랬던 것일까? 거기에 양 옆으로 달리는 차들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어지럽고, 차량이 갑자기 광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