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라면의 일장춘몽 '신라면 블랙' 본문
너무나 화려하게 등장하고, 엄청난 이슈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신라면 블랙
지난 6월 그 맛이 궁금하여 비싼 값을 지불하고 끓여 먹었었다.
그냥 이것도 하나의 이슈였고 그 이슈는 얼마전 언론발표를 보니 생산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꼼수를 부려보려던 농심으로서는 마지막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가격을 더 낮춘다면 기존의 제품들뿐 아니라 농심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테니 말이다.
어쨋든 신라면 블랙을 먹어 보았지만 정말 설렁탕에 신라면 풀어 놓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라면
이었다.
차라리 생생우동처럼 생라면식으로 내어봤으면 모를텐데 농심이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그래도 좀 진한 국물은 먹는 순간만큼은 괜찮기도 했지만 다 먹고 다시 생각을 해보면 과연 그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어본다.
하긴 나 역시 개인적으로 농심 라면을 안 먹기 시작한지 꽤 되었다.
농심과 보수언론 그리고 당시 집권당이 짝짝꿍하여 저질렀던 삼양 죽이기는 정말 악랄하기 짝이
없는 행태였다.
그런데 처음엔 그 맛에 길들여져 상당히 그립기도 했는데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라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딱 하나 짜파게티는 타사에서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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