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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놀이

샤우트써니 2010. 4. 27. 21:59

나도 어느새 나이가 좀 든 편에 속하나 보다.

가끔 TV 예능프로에서 추억의 놀이가 나오면 다 알아보겠으니 말이다.

아래 사진은 2004년 1월에 코엑스에 놀러갔다가 찍은 사진들인데 당시 디카 하나 사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면서 이것저것 신나게 찍으러 다니던 때였는데 그때 디카가 캐논 파워샷 A80이었다.

그런데 원본 그대로 보관을 했어야 하는데 궁금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안그래도 못 찍은 사진들 다

망쳐놓고 말았다. 그래도 일단은 사진은 그냥 추억삼아 한번 올려본다.

 

 

엿치기인데 이상하게 어릴때부터 엿이나 사탕 종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많이 해보지는 않았으나

친구들과 재미삼아 몇번은 해보기는 했었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걸 아는지 이겨본 기억이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그 당시 아이들에게는 길게 뻗은 공간만 있으면 반드시 한두번은

해야했던 놀이 초등학교 (당시 국민학교) 시절에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남자아이들의 로망 '구슬치기'는 당시 남자아이들에게 구슬과 딱지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 중 어느 순간 등장한 쇠구슬의 충격파는 어마어마하기도 했다.


딱지치기는 구슬보다는 좀 더 저렴하고 구하기 쉬었으나 집안 책과 달력을 모두 딱지화 시켜

부모님을  피해다녀야 했다 ㅋㅋ


남자아이들에 구슬과 딱지가 있다면 여자아이들에게는 공기와 고무줄이 있었다.

어느날 공기놀이하다가 XX 떨어진다면 아버지의 구박을 받기도 했다. ㅋㅋ


말뚝박기는 그 당시 놀이 중에 오징어와 더불어 아마 제일 과격했던 놀이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신기하게 여자아이들조차도 이 과격한 놀이만큼은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자치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우수한 실력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장소의 제약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일단 흙으로 된 넓은 공터가 필요했고, 잘못하다가

날아간 나뭇가지에 근처 사람들이 맞기도 했으니까


기차놀이는 아주 어릴때나 친한애들끼리 주로 이동할 때 하던 놀이였다.

아니면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시켜서 하던가


그 당시엔 줄넘기 하나만 가지고도 참 재미있었는데


몇명만 모이면 반드시 해야했던 거의 국민놀이급이었던 숨박꼭질 그런데 왜 '못 찾겠다 꾀꼬리'

일까? 꾀꼬리가 잘 숨는 새였나?


아무것도 없고 장소도 좁으면 가끔 했던 그림자 밟기

그 당시 친구 그림자 하나만 가지고도 그렇게 즐거울 수 있었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새삼 신기하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던 닭싸움 놀이, 거기다 내기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하고


구슬과 딱지가 매우 귀하기는 했지만 잘생긴 돌 하나도 소중한 재산이었다.

좋은 돌 하나 잘 챙겨서 장독대사이나 집 마당 구석에 숨겨놓고는 했는데 어머니는 발견 즉시

버리셨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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